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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재혼 황후’로 그려낼 황후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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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11. 0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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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 "황후의 품위·한 여성의 감정 사이, 균형 잡는 데 집중"
부산국제영화제 호평에 하루 앞당겨 3일 첫 공개
질문 듣는 신민아
신민아가 디즈니+ '재혼 황후'에서 나비에 역을 맡았다/ 연합뉴스
"황후로서의 무게감과 한 여성으로서의 감정,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배우 신민아가 남편의 배신 앞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는 황후로 돌아온다. 디즈니+ 시리즈 '재혼 황후'에서 황후의 품위와 상처받은 여성의 감정을 함께 그려낸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재혼 황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조수원 감독과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이 참석했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출신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서왕국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다. 누적 조회수 29억7000만회를 기록한 동명 웹소설·웹툰이 원작이다.

당초 4일 예정이던 공개일은 3일로 앞당겨졌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이후 호평과 빠른 공개를 바라는 요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반응이 좋아 기대감이 더 커졌다"며 "제작발표회 당일 공개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고 떨린다"고 말했다.

작품의 중심에는 평생의 동반자라고 믿었던 남편에게 배신당한 나비에가 있다. 황후의 자리와 사랑이 동시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미래를 선택한다. 신민아는 이러한 인물의 단단함과 그 이면에 감춰진 상처를 함께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황후라는 무게감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감정 변화를 크게 드러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에 빠지고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는 한 여성의 모습도 보여줘야 했다"며 "두 모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시청자들이 나비에를 응원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했다는 신민아는 "굉장히 새로운 형태의 작품이어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고 우려와 기대도 있었다"며 "익숙한 이야기와 새로운 세계관이 잘 어우러진다면 색다른 드라마가 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10부작 안에서 네 주인공의 서사가 전개되는 만큼 나비에의 인간적인 모습에도 주목해 달라고 했다.

디즈니+ '재혼 황후' 제작발표회
디즈니+ '재혼 황후'/연합뉴스
나비에를 둘러싼 갈등은 황제 소비에슈의 변심에서 시작된다. 주지훈은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서 그것이 타인에게 피해가 된다는 생각을 잘하지 못하는 아이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황제의 입장에서는 후사를 생각해야 하는 정당성이 있지만 작품은 나비에의 시점으로 전개된다"며 "인물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관계에서 비롯되는 상처를 중심에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의 분노도 예상하고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당시 탄식이 나왔다는 이야기에 주지훈은 "20년 넘게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멘탈이 준비돼 있다"며 "저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속이 시원해지신다면 배우로서 만족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비에와 라스타의 대립도 주요 관전 요소다. 신민아는 "세영이 라스타의 얄미운 연기를 너무 잘해줬다"며 "두 사람의 관계에서 중요한 장면이었는데 더운 날씨에도 여러 차례 촬영하며 열심히 해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라스타는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욕망하는 인물"이라며 "연기할 때는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뻔뻔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종석은 나비에의 새로운 사랑이자 조력자인 하인리로 등장한다. 원작의 팬이었다는 그는 "드라마로 제작된다면 낯설지만 매력적인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가상의 황실을 구현하기 위해 독일과 체코의 성과 정원에서 촬영하고 국내에는 대규모 세트를 조성했다. 조 감독은 "인물들이 움직이는 공간이 진짜처럼 느껴지는 것이 중요했다"며 "원작 소설의 진지함과 웹툰의 밝고 장난스러운 분위기 사이에서 드라마의 톤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민아에게도 화려한 의상과 낯선 공간은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황후의 모습을 외적으로도 보여줘야 해 불편함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다시 이런 세계관의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세계관 안에서 배우들도 깊이 빠져 연기했다"며 "시청자들도 이 세계관에 들어와 각 배우의 매력을 마음껏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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