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인도와 러시아 증시는 긴축정책 전환과 이익 모멘텀 약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전망이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5조2870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외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10조6280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특히 국내 펀드에서 3조3510억원이 순유출되면서 펀드 대량환매를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손해를 회복한 펀드 투자자들은 썰물처럼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지만 향후 증시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유망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초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남유럽 소버린 리스크가 크게 완화됐으며, 신흥국의 긴축우려는 경기(상황)에 부합하는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높은 성장세로 인해 2분기 국내·외 증시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2분기에도 국내와 중국, 브라질 주식형펀드의 투자매력도가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펀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시그널 강화와 양호한 1분기 실적,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 등으로 인해 주가 하락 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중국 시장은 금리인상 시점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경기부양책 지속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양호한 주가흐름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2분기 후반에는 물가 수준이 5%에 육박하면서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브라질 증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증시에는 부담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하향 안정되고 있는 고용시장과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내수시장이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2014년 월드컵, 2016년 올림픽 개최 등으로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인도는 긴축정책 전환으로 증시의 약세가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제유가의 상승도 인도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섹터 비중이 56%에 달하는 러시아 증시는 유럽지역 수요문제와 오일 수출세를 둘러싼 리스크를 비롯 이익 모멘텀 약화 등이 증시에 부정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