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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앤락]극장의 진화①…영화관의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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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래 기자

승인 : 2010. 12. 10. 13:49

<아시아투데이 10일자 29면>

친구를 만나든, 연인과 데이트를 하든, 가족끼리 주말을 보내든 우리가 흔하게 찾는 장소가 바로 영화관이다. 영화관은 주로 시내에 있어 영화도 보고 외식이나 쇼핑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10년 전부터 영화관이 곧 멀티플렉스(영화관을 중심으로 식사와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공간)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극장 나들이는 더욱 편리해지고 손쉬운 여가생활로 자리 잡았다.

어디 그뿐인가. 단돈 만원도 안 들이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극장이 점점 몸집을 키워가는 동안 영화표 가격은 8년 만에 겨우 천 원을 인상했다. 보통 일반 영화표는 주말 9000원이다. 영화 관람료가 이렇게 더디게 올라가는 이유는 제5공화국 때 전두환 대통령이 3S(스크린, 섹스, 스포츠)정책을 펼치면서 영화를 저렴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다져놓았기 때문.

요즘엔 집에서 혹은 이동하면서도 영상기기를 이용해 간단히 영화를 다운받아 볼 수 있게 돼 영화관은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위기는 극장을 끊임없이 변하도록 만들고 있다.

국내 4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너스는 극장을 하나의 서비스 사업으로 보고 변혁을 꾀해 왔다. 때문에 우리처럼 다양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극장을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영화 관람과 식사를 패키지로 이용할 수도 있고, 백화점도 아닌데 VIP라운지가 따로 마련돼 있다. 더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아이맥스(IMAX) 상영관이 생기고, 의자가 흔들리고 물이 튀기는 4D상영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인구는 해마다 줄어드는데 십년 새 연 5000만에서 현재 1억 5000만으로 3배로 관객수가 늘어났다. 그 이유는 한국 영화의 발전과 더불어 극장이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극장의 진화②에서 계속.
윤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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