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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천장은 없다”…제약업계 거침없는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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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13. 10. 07. 06:02

*감성리더십·섬세한 마케팅 조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유럽 최장수 여성총리 시대를 맞아 제약 업계에서도 여성임원들이 주목받고 있다.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제약 산업은 그동안 남성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엔 다국적 제약사를 중심으로 ‘감성 리더십’을 앞세운 여성 리더들의 활동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들은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입사 10년 안팎 만에 임원으로 고속 승진해 눈길을 끈다. 여성을 배려한 근무환경이 비교적 ‘고속 승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6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은 최승은 북아시아 지역 총괄사장을 글로벌 베이비케어 본사 사장으로 임명했다. 최 사장은 이화여대 영문학과를 나와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브랜드 매니저로 한국J&J에 입사했고 2008년에는 한국 여성 최초로 이 회사 사장이 됐다. 국내 스킨케어 시장에서 존슨즈베이비·클린앤드클리어·뉴트로지나 등 이 회사 브랜드의 입지를 크게 키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최근 배경은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대표와 김옥연 한국얀센 대표를 신임 이사로 선출했다. 김 대표는 얀센 말레이시아 사장과 중국 GM사업부 책임자를 거쳐 지난해 8월 한국얀센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가운데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다. 

사노피의 첫 한국인 CEO인 배 대표는 사노피그룹의 희귀질환사업부인 젠자임코리아를 이끌어오다 지난 8월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 및 대표로 선임됐다. KRPIA는 GSK 한국법인,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노바티스,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등 국내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36개사가 가입된 단체로 1999년 설립됐다. 

보령제약의 김은선 회장도 업계 여성 파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계 2세 여성 경영인인 김 회장은 2001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일선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지역 대중약협회(APSMI) 2대 회장으로 선임, 세계 제약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APSMI는 세계대중약협회(WSMI) 지역협회 중 하나로 2010년 일반의약품 사업의 발전을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일본 도쿄에 사무국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대만·태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박은희 한국파마 사장과 주상은 한국레오파마 대표, 유희원 부광약품 부사장, 김규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 김선아 한국화이자 전무, 홍재현 신일제약 전무, 오소윤 한국MSD상무 등이 업계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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