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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는 청춘’ 박보영, 일진 연기 “학생들이 따라할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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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

승인 : 2014. 01.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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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박정민과의 싸움신, "영숙에 몰입하기 위해 자기 최면"
/조준원 기자 wizard333@
아시아투데이 우남희 기자 = 배우 박보영이 일진 여고생으로 변신했다. 바로 22일 개봉하는 영화 ‘피끓는 청춘’을 통해서다.

박보영은 이번 영화에서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영숙 역할을 맡았다. 영숙은 어릴 때부터 친구인 카사노바 중길(이종석)을 좋아하며 서툴게 애정공세를 퍼붓는 인물이다. 그동안 귀여운 이미지를 뽐냈던 박보영은 ‘피끓는 청춘’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연기변신을 꾀했다.

박보영은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20대 중반에 여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 돼 있다. 영숙은 남자를 지켜주는 여자로, 흔치 않은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 또한 관객들이 ‘욕하는 박보영을 어떻게 볼까’라는 궁금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변신에 대한 욕심은 많지 않다. 그러나 나중에는 더 다양한 역할을 못할 것 같은 생각에, 기회가 되는 한 새로운 캐릭터를 찾는 것 같다”며 “어린 이미지를 깨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성인 연기를 하겠지. 그 전까지 교복을 입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피끓는 청춘’ 속 박보영의 모습은 영화 ‘과속스캔들’, ‘늑대소년’에서의 모습과 180도 다르다. 욕설은 기본이고 폭행을 서슴지 않는 인물 영숙으로 완벽 변신한 것. 불량하지만 의리도 있는 여성이다.

그는 극중 싸움신에 대해 “액션을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다. 예전에 싸우는 것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팔을 크게 휘둘러야 위협적으로 보이더라. 최대한 액션을 크게 하려고 했다”며 “최면을 걸었다. 소희(이세영)와 싸우는 신에서는 그에게 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희보다 한 대 더 때리자’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말 리얼하게 하다보니까 나중에는 분노가 느껴지더라. 정신차려보니까 소희를 마구 때리고 있더라. 그때 정말 미안했다”고 설명했다.

여자뿐만 아니다. 박보영은 중길의 단짝친구 황규(박정민)에게까지 폭력을 가한다. 중길로부터 거절당한 영숙이 자신에게 찝쩍대는 황규에게 분풀이를 하는 장면으로, 섬뜩한 박보영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박보영은 “박정민과 덜 친할 때였다. 처음에 때릴 수가 없었는데 감독님과 박정민이 ‘진짜 때려야 빨리 끝난다’고 했다. 박정민은 ‘그동안 작품에서 맞는 거 많이 해서 괜찮다’고 해서 정말 열심히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박정민 얼굴이 카메라 앵글 밖에 나가 얼굴을 다시 돌려서 때릴 정도로 열심히 임했다”며 “그러고 나서 친해졌다. 다음날 감독님이 ‘박정민이 많이 아파했다. 네 손이 매운 것 같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박보영은 일진 학생을 연기함에 있어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 그는 “영숙이 무기 컴퍼스를 갖고 있는데 잔인하게 보일 것 같아 걱정했다. 컴퍼스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장면을 따로 촬영했는데 정말 무서웠다”며 “내가 욕하거나 때리는 것을 보고 ‘어린 친구들이 따라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했다. 다행이 영화에서는 폭력신 수위가 다소 완화됐다”고 전했다.

한편 ‘피끓는 청춘’은 1982년 충청도를 뒤흔든 전설의 사건을 그린 농촌 로맨스로 한창 혈기왕성한 학창시절 뜨거운 청춘들의 드라마를 담았다. ‘거북이 달린다’의 이연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우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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