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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만 (주)해안건축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해안건축에서 가진 ‘아시아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고양 창릉신도시 도시계획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자연, (주변)도시, 사람”이라며 “이 세 가지를 담아 창릉신도시의 골격과 비전을 담았다”고 이 같이 말했다.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신도시의 미래를 볼 수 있는 도시계획안이 나왔다. 앞서 해안건축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관한 ‘신도시 기본구상·입체적 도시공간계획 국제공모전’에서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최근 MP(총괄계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안건축 컨소시엄의 당선작은 앞으로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MP위원의 회의 등을 통한 의견조율을 거치면서 구체적인 신도시의 윤곽을 담아내게 된다.
김 대표는 신도시가 들어서게 되는 창릉지구 지역에 대해 “고양숲과 창릉천이라는 신도시에 자연스럽게 결합될 수 있는 자연이 있다”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입지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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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어 이 같은 자연을 바탕으로 한 신도시에 대한 구상안에 대해 밝혔다. 그는 “자연과 함께 일하는 근무지가 5~10분 거리에 도달하게 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며 “슬리퍼 신고 나오면 바로 앞에 작은 공원이 있고 수변공원이 있는 창릉신도시를 꿈꿀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삶의 질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아파트 단지의 코너만 나가면 바로 앞에 학교가 있고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시설,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이동수단이 있는 편의성을 지향하고 있다”며 “주민의 생활권에 모든 것이 있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시설 역시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면서 혁신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학교의 경우 도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공원에 있다”며 “학교가 공원의 일부인 것이다. 담장을 없애 생태학습이 문 앞에 있는 공원이자 나아가 학교시설 일부가 지역 커뮤니티 시설의 역할도 할 수 있어 주민들이 지역 내 거점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도시 전체가 입체적으로 녹화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음을 재차 강조했다. 집의 문만 열어도 풍부하고 크고 작은 녹지가 있는 등 도시전체가 그린벨트가 하천과 산과 녹지는 자연 그대로 잘 정비된 가운데 곳곳의 땅에 있는 조경에서 입체적으로 어우러지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구상하면서 이를 연구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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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창릉신도시 내 자족용지가 기존의 다른 곳에 비해 많이 잡혀 있다”며 “어떤 가능성 열어 두느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위해 지역과의 상생, 스마트팜, 물류 특화, 디지털 산업 등 신도시 일자리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생각하고 있었다.
좋은 산업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지역의 가치가 높아짐과 동시에 입주민들의 삶이 대대손손 이어지는 가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전망했다. 이 과정에서 복합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도시는 복합적으로 지역과 변화되지 않으면 이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특성을 보인다”며 “이 때문에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신도시에서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복합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다양한 형태의 주거와 함께 작은 사업체부터 대형 사업체까지 다양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이렇게 복합 자연친화적인 신도시로 탄생하면 이후에도 매력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도시는 24시간 살아 있어야 한다”며 “일과 삶이 어우러져야 사람들이 신도시를 떠나지 않는다. 그 지역에서 일과 삶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후대에도 살 수 있는 도시로 지속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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