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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메르스’ 우려, 남측에 검역장비 요청…정부 “지원”

북한도 ‘메르스’ 우려, 남측에 검역장비 요청…정부 “지원”

기사승인 2015. 06. 0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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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감지 카메라 3대 개성공단 출입사무소 등에 설치 예정
북한, 중동발 메르스 확산에 주목…남북교류 악영향 우려
북한이 지난 2일 개성공단 출입인원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열 감지 카메라를 지원해달라고 남측에 요청했다고 통일부가 4일 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우리측의 메르스 바이러스 환자 발생에 관심을 두고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열 감지 카메라 3대 등 검역장비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북측의 요구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 장비를 지원한 전례에 따라 이번에도 북측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 당국자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때 열 감지 카메라 3대(대당 1천500만원 상당)를 북측에 대여했다가 돌려받은 바 있다”며 “당시 지원했던 열 감지 카메라를 이른 시일 내에 북측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에 대여하는 장비는 남측 근로자가 출입하는 북측 출입사무소와 북한 근로자가 개성공단을 오갈 때 이용하는 출입구에 각각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북한 근로자에게 마스크도 지급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의견을 청취하고 나서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오가는 모든 남측 인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에는 개성공단에서 복귀하는 인원에 대해서만 발열검사를 했는데 앞으로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인원에 대해서도 발열검사를 할 계획”이라며 “메르스 바이러스가 북측 지역인 개성공단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만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화벌이를 위해 중동지역에 근로자들을 대거 송출하는 북한은 최근 남한에서 발생한 메르스 소식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조선중앙통신이 ‘남조선에서 사망률이 높은 호흡기성 전염병 전파’라는 제목으로 메르스 발병 소식을 처음 전한 이후 시시각각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특히 전날 메르스로 인한 남한의 사망자 발생 소식을 전하며 “호흡기성전염병바이러스가 남조선 전지역으로 급격히 전파돼 감염환자가 30명에 달하고 있으며 인명피해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확산의 여파로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통제하거나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는 등 남북 교류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북측은 우리측 메르스 환자 발생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런 것은 같이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북측 개성공단 출입인원 제한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2013년 기준 북한의 중동지역 파견 노동자 수는 카타르 2000여명, 쿠웨이트 4000여명, 아랍에미리트(UAE) 1000여명, 리비아 250여명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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