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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스마트폰 위기 돌파 어떻게?

삼성ㆍLG, 스마트폰 위기 돌파 어떻게?

기사승인 2015.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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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폰 개발 방식, 워터폴→애자일
급변하는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LG전자 조직 개편, 핸드오버→태스크 방식
성과 중심, 목표지향적 조직 운영
6. 갤럭시 A8_골드(전면)
갤럭시A8 골드./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개발 방식에 변화를 주는 등 스마트폰 사업 체질 개선에 나섰다. 스마트폰 판매량 하락과 실적 급감으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은 스마트폰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신흥시장은 중국 업체의 중저가폰 공세가 거세다.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개발 방식을 도입하고 이에 맞는 조직 개편도 단행하고 있다. 세분화된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중저가폰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하는 상황이다. 즉 신제품 출시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 전략 스마트폰 하나로 버티긴 힘들어진 탓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개발 방식을 워터폴(Waterfall)에서 애자일(Agile)로 바꾼 이유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제품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 세분화된 수요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인 애자일을 하드웨어 제품에 적용하는 자체가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무르익으며 소품종 다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를 가능하게 할 혁신적인 개발 방법을 도입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 실적이 급락하자 중저가 모델 등 라인업을 축소해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상반기를 지나보니 프리미엄폰인 갤럭시S6 시리즈는 기대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였지만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 갤럭시E·J는 기대 이상이었다.

결국 지난달에만 갤럭시A8·갤럭시J5·갤럭시폴더 등 스마트폰 3종을 공개하며 중저가형 시장 수요에 대응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의 흐름이 급변하다보니 상황에 맞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운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개발 방식에 변화를 준 건 최근 조직 문화와도 무관치 않다”며 “실용적이고 성과 중심의 시스템으로 자리하는 최근 조직 분위기와 같은 흐름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나서면서 이런 면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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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벨로2./제공 = LG전자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MC사업본부도 전략 스마트폰 G4의 판매 부진과 2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먼저 제품 개발 방법을 핸드오버 방식에서 태스크 방식으로 바꿨다.

핸드오버 방식은 상품 기획과 다음 단계의 개발을 각각 다른 조직이 차례로 수행한다. 이 경우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자신의 업무는 끝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는 부작용이 있다.

아예 프로젝트 매니저 중심의 태스크 조직 방식으로 바꿔 조직별로 제품에 대한 책임을 강화한다. 즉 성과 중심의 목표 지향적 조직 운영으로 미래의 제품 및 기술 대응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하반기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 제품 세그먼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상반기 출시한 G4의 패밀리 라인업 판매도 확대한다. 3G 스마트폰인 ‘LG 벨로2’, 폴더형 스마트폰 ‘LG 젠틀’ 등 중저가형 신제품도 글로벌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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