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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치과센터 조진용 교수 “치아 건강 못지않게 턱관절 건강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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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영 기자

승인 : 2015. 09. 24. 09:09

치과_조진용_교수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조진용 교수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치아 건강 못지않게 턱관절의 건강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센터 구강악안면외과 조진용 교수는 “음식의 섭취를 위해 치아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턱관절의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가 만나서 이루는 구조물이다. 양쪽 귀 앞 부위에 손가락을 대고 입을 벌렸다 다물었다를 반복하면 아래턱뼈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데 바로 그 부위가 턱관절의 위치다.

이 턱관절이 있음으로 해서 부드럽게 입을 벌려 음식물을 입안에 넣을 수 있고, 또한 입을 다물어 치아로 음식물을 씹을 수 있다.

턱은 하루에도 수 백번 이상 움직이면서 우리가 먹고,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조 교수는 “우리 몸은 이상이 생겼을 때 그 부위에 불편한 느낌 또는 통증을 느끼게 함으로써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를 보낸다”며 “턱관절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는 턱 주위의 통증에서 귀, 목, 어깨의 통증, 두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치에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턱관절 증상으로는 △입을 벌리고 닫는 데 힘이 든다 △입을 벌리고 닫을 때 딸깍하는 소리나 삐걱거리는 것이 느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쑤시거나 쓰라린 경험이 있다 △입을 벌리거나 식사를 할 때 턱이 뻐근하다 △귀가 웅웅 울리거나 눈 뒤에 압박감이 느껴진다 △뚜렷한 이유 없이 두통이 자주 생긴다 등이다.

조 교수는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턱관절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턱은 느끼는 증상의 다양성 때문에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한두 군데 병원을 돌아다녀 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심지어 ‘턱관절 장애’ 라는 진단도 받지 못할 수 있다.

그 사이 ‘먹는 즐거움’이 ‘먹어야 하는 고통’으로 바뀌어 버리고, 증상이 지속되다 보면 환자를 만성적인 우울상태로 몰아간다.

턱관절 장애는 관절 혹은 관절 주변의 근육에 통증이나 문제가 생긴 상태를 뜻하며, 턱관절과 그 주변의 근육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나쁜 습관이나 나쁜 자세로는 △자거나 깨어있는 동안 이를 악물고 있기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기 △연필이나 볼펜을 물거나 뜯기 △껌 씹기 또는 얼음 깨먹기 △손톱 물어뜯기 △턱 괴기 △엎드려 책보는 습관들이 해당된다.

이러한 습관이나 자세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턱관절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고 머리, 턱, 목의 근육은 더욱더 긴장하게 되어 턱관절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나쁜 습관을 고쳐서 턱관절 증상이 없어진다면 그보다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을 것이다.

실제로 경미한 증상을 갖고 있는 경우, 관절과 근육에 무리한 힘을 가하는 습관을 중단하고 근육을 잘 풀어주기만 해도 호전된다.

증상이 오래되고 통증이 심하더라도 치료의 기본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주변 구조를 손상시키는 습관적 행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조 교수는 “턱관절 건강에 관심을 갖고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나쁜 습관이 있다면 무엇보다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턱관절 장애 증상으로 고통이 시작되었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치과에 내원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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