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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최근 10년 사장들 전공 살펴보니… 압도적 ‘공대바람’

LG전자 최근 10년 사장들 전공 살펴보니… 압도적 ‘공대바람’

기사승인 2016. 11. 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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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최근 10년 사장단 전공을 분석한 결과 58%가 공학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기술 개발에 만전을 기하는 기업 문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05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를 거쳐간 24명의 사장단 중 경상계열 전공자는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아울러 최근 LG전자 3분기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8명의 사장 가운데 경상계열 출신은 정도현 사장을 비롯해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사장·이상봉 에너지사업센터장 사장 등 3명이다.

반면 공대 출신 사장단은 LG전자에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실제로 대부분 사장들은 전자공학·기계공학 등을 전공했다. 안승권 CEO 겸 이노베이션사업센터장 사장·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등이 각각 서울대학교(박사)와 경북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이밖에 이우종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장 사장은 미시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말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홍순국 소재·생산기술원장 겸 생산기술원장 사장도 부산대에서 금속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대 인력을 주축으로 한 사장단 구성을 통해 LG전자가 기술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LG전자는 완제품뿐만 가전에 들어가는 모터·컴프레서(압축기) 등 핵심부품 판매에도 힘을 쏟고있다. 글로벌 가전제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모터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해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었던 데에는 공대출신 사장단의 공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자체 기술력을 중시하는 LG전자의 신념은 전장사업 영역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앞서 자동차부품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 VC사업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LG화학(전기차 배터리)·LG디스플레이(차량용 디스플레이)·LG이노텍(모듈·센서·램프)·LG하우시스(차량용 내외장재) 등 계열사들과 함께 자동차부품 관련 자체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하만’ 인수합병(M&A) 카드를 내민 삼성전자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예외도 있었다. 조성진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 사장은 용산공업고등학교 기계과를 졸업했다. ‘고졸신화’의 주역이자 세탁기 1등 신화를 써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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