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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미군 주도 공습이 IS보다 희생자 많이 내”

“시리아서 미군 주도 공습이 IS보다 희생자 많이 내”

기사승인 2017. 04. 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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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지역의 반군 장악지역에서 시리아 정권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공습에 먼지가 피어오르고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지난 달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의 폭격에 따른 민간인 사망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희생된 수보다 많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네트워크(SNHR)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시리아에서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70명을 포함, 민간인 260명이 죽었다고 보도했다.

SNHR에 따르면 이는 같은 달 IS가 살해한 민간인 119명(어린이 19명)보다 배 이상 많다. 시리아 내 공습의 68%는 미군이 수행했다.

지난달 러시아 주도의 군의 폭격으로 사망한 민간인도 224명(어린이 51명)으로 역시 IS가 살해한 수보다 많았으며 국제동맹군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보다는 적었다.

영국감시기구 ‘에어워즈’ 역시 지난달 미군의 시리아·이라크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자가 급증했다면서 이 지역에서 약 1400명의 사망자가 미군의 공습과 관련됐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작전이 시작된 2014년 8월 이후 월간집계로는 최대다.

공교롭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 민간인 사망자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매체는 국제동맹군이 시리아·이라크에서 영토를 수복하는 과정에서 인구가 모인 도시 지역으로 전투가 옮겨가면서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제동맹군은 지난달 이라크 모술 서부 공습 과정에서 민간인이 수백명 숨졌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진상을 자체 조사중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달 17일 모술 오폭으로 2~3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500명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한편, 4일 시리아 이들리브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지역 주민 35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은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들리브 칸셰이칸 지역이 공습을 당한 뒤 독성을 품은 가스가 퍼지면서 민간인 다수가 사망했으며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부상자도 수십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소셜네트워크(SNS)에 게시된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구호단체 요원들이 입에 하얀 거품을 물고 길에 쓰러진 어린이들을 후송하거나 제독하는 모습이 담겼다. SOHR는 시리아군 또는 러시아군이 이날 오전 이 지역을 폭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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