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식품·제약·금융·패션’…이종·동종 경계 허무는 패션업계 협업 열풍

‘식품·제약·금융·패션’…이종·동종 경계 허무는 패션업계 협업 열풍

기사승인 2018. 05. 21.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협업
신세계 케이스스터디와 쉐이크쉑(위부터), 게스와 부채표 활명수, 스파오와 케이뱅크·네이버페이 협업 컬렉션 이미지 컷./사진=각사
지난해 ‘새우깡’ ‘메로나’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식품 브랜드와 협업으로 인기를 모은 패션업계가 올해 역시 식음료업계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이종·동종 간의 협업으로 소비심리를 공략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분더샵 스니커즈 전문매장 케이스스터디가 쉐이크쉑과 손잡고 선보인 티셔츠·모자·가방 등 6종은 지난 11일 출시된 지 3일 만에 ‘완판’됐다. 신세계는 품절 이후 추가 입고되는 제품들을 분더샵 청담점과 쉐이크쉑 두타점·청담점·센트럴시티점에서 2주 동안 판매할 예정이다.

스트리트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분더샵의 전문 편집매장인 케이스스터디는 앞서 지난 3월에는 뉴욕 초콜릿 브랜드 ‘마스트’의 티셔츠를 선보여 협업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게스홀딩스코리아는 동화약품의 ‘부채표 활명수’와 협업한 ‘게스 활명수’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제약회사와의 협업은 업계 최초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티셔츠 4종, 데님팬츠 1종, 데님백 1종으로 구성됐으며 게스 고유의 삼각 로고와 동화약품의 부채표 로고가 재치 있게 융화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인증샷’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30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3일 동안 소진율 60%를 기록했다.

이처럼 이색협업 제품이 인기를 끌자 금융·영화 등 경계를 허무는 이종 간 협업은 물론, 같은 패션 브랜드끼리 뭉치는 사례도 생겨났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는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케이뱅크·네이버페이와 협업한 8가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 상품 출시를 기념해 스파오 오프라인 매장 내에는 체크카드와 영수증 콘셉트의 포스터 및 배너들이 구현됐으며, 티셔츠에 디자인돼 새겨진 숫자의 의미를 맞히는 협업 출시 기념 이벤트도 진행돼 젊은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에이션패션이 전개하는 영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프로젝트엠은 영화 ‘스타워즈’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인기 SF 영화 스타워즈의 시그니처 로고와 ‘다스베이더’ ‘스톰트루퍼’ 등 캐릭터를 담은 반팔 티셔츠로 구성돼 마니아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는 휠라와 협업해 올 가을·겨울 시즌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두 브랜드의 영문명이 알파벳 ‘F’로 시작되는 것에 착안해 핸드백·티셔츠 등 펜디 컬렉션 아이템 중 일부에 휠라 고유의 F로고 디자인을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 라인은 가을 시즌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펜디 매장에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생 브랜드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에 좋고, 기존 브랜드는 보다 신선한 이미지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협업의 장점”이라며 “이종 간 협업은 물론, 같은 패션 브랜드끼리 ‘윈-윈’하고자 하는 동종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