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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모드 급물살…판문점 깜짝회동 열리나

북미 대화모드 급물살…판문점 깜짝회동 열리나

기사승인 2019. 06. 2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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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만남 이뤄질 수도"
정세현 前통일장관·외신 등 관측
악수하는 북미 정상
2월 28일 오전 백악관 트위터에 게시된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에 앞서 악수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백악관 트위터 캡처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깜짝 회동’ 이 이뤄질지 전 세계의 눈이 한반도로 쏠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9~30일 한국을 찾을 때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전격적인 3차 북·미 정상회담 관측이 나온다.

두 정상 간 친서를 주고 받는 ‘친서 외교’ 국면이 전개되면서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을 이어온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김에 비무장지대(DMZ)를 간다니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오후 방한해 30일 오전에 정상회담을 하고 오후 2시쯤 DMZ에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오후 2~3시쯤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북쪽 지역으로 못 넘어갈 이유도 없다”면서 “세계적인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전 정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언급한 부분과 트럼프 대통령 친서를 받아든 김 위원장이 “흥미로운 내용”이라고 밝힌 부분에 판문점에서의 만남 제안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은 “그렇지 않고서 (김 위원장이) 친서를 그렇게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습을 일부러 공개할 필요가 없다”면서 “(북한) 국내 정치적으로도 하노이 회담 이후 분위기가 가라 앉은 상황에서 다시 회담 분위기를 띄우자면 그런 퍼포먼스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들고 유심히 읽는 모습의 사진을 극히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일부 외신도 두 정상이 판문점에서 깜짝 조우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비록 양측이 준비할 시간이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북한의 국경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려 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두 나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시 주석의 방북을 전후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왔다갔다 하는 구조가 만들어졌는데 3차 회담 재개 의견에 접근 중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이 전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연내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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