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도 2.5%…은행권 최고치
광주銀 편입·위험자산 관리 등 효과
DGB, 6% 성장…무난한 실적 기대
NIM하락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아
BNK는 조달비용 상승 등에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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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DGB·JB금융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동기 1조711억원 대비 4.8% 증가한 1조1231억원으로 전망됐다.
회사별로 보면 JB금융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같은 기간 순이익이 2375억원에서 2999억원으로 26.2%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NIM은 2.5%로 은행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광주은행을 100% 자회사로 편입한 효과로 예대마진 수익이 급증한 데다 지속적인 위험자산 관리로 수익성이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불필요한 비용은 최소화해 ‘작지만 수익성 강한 그룹’을 경영목표로 삼아왔다. 속도감 있는 경영 효율화로 올해 순이익은 지난 3년간 연평균증가율(29%)를 크게 상회하는 41%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NIM 상승폭은 연간 0.17%포인트로, 상장한 은행주(금융지주)들의 평균 NIM상승률(0.01~0.02%포인트)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다”라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정책이 지속되면서 타 은행과 달리 NIM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BNK금융은 실적이 1년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순이익 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5493억원)보다 5.1% 내려간 수치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이 줄어든 데다 조달비용과 판관비 등 각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3분기 기준 NIM은 2.0%로, 1년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BNK금융의 NIM은 지난해 2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 지난해 기준으로도 은행주 내 유일하게 NIM이 하락했다. 이에 올해에도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DGB금융은 30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2853억원) 대비 6.3%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이투자증권 인수효과로 수수료·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판관비와 대손비용 등을 줄이며 각종 비용 효율성을 높였다. 실제로 김태오 DGB금융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계기로 수도권 공략에 힘쓰고 있다. 지난 7월엔 DGB대구은행과 하이투자증권 점포가 결합된 복합점포를 수도권 지역에 첫 개점했다.
다만, 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 DGB금융의 NIM은 올 2분기 2.16%에서 0.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역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안정적인 대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며 하이투자증권 실적 기여도 확대가 기대된다”라면서도 “지속적인 NIM 하락은 ROE 개선의 과제로 남는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