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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축제·가을음악회…증권사, 문화마케팅으로 친고객 서비스 강화

맥주축제·가을음악회…증권사, 문화마케팅으로 친고객 서비스 강화

기사승인 2019. 10. 1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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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차별화된 문화 마케팅으로 친(親)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맥주축제·가을음악회 등 특색있는 공연 문화를 제공하면서 기존 고객과의 소통을 늘려 충성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문화마케팅은 사람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브랜드 인지도와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을지로 맥주골목 일대에서 금융권 최초로 맥주축제 ‘2019 유안타 옥토버페스트(2019 YUANTA Octoberfest)’를 열었다. 20여개 호프가 입점해 있는 을지로 맥주거리는 이른바 ‘힙지로’로 불리며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로 떠오른 곳이다.

유안타증권은 고객에게 맥주 쿠폰을 제공하고, 고객이 이 쿠폰을 인근 호프에서 맥주로 교환해 자사가 마련한 음악공연과 벌룬서커스 등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맥주축제를 통해 지역 골목상권을 지원하고 홍보하는 역할을 하면서 사회적 기업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축제 전 유안타증권은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축제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계좌가 없는 고객의 경우 계좌 개설을 하도록 유도해 신규 고객 확보도 놓치지 않았다.

유안타증권은 친근하고 증권사로 고객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이 축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축제 첫날 현장을 찾은 서명석·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는 “많은 분이 찾아주셔서 축제가 한층 빛났다”며 “단순히 금융을 딱딱하게 소비하는 곳이 아니라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유쾌한 투자, 유쾌한 증권’ 이미지로 각인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군산지점은 상장법인과 일반법인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가을 음악세미나를 연다. 고소득층(HNW·High Net Worth) 고객의 지인 동반 참석을 통해 가망고객 리스트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도 지난 8일 전북 군산 상공회의소에서 소담 김금희 명창과 5인5색 합주단 공연을 마쳤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수준 높은 문화 서비스 제공은 고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신규 고객 유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1일부터 내달 1일 금요일 점심시간마다 여의도 본사 앞 물고기 동상 인근에서 가을음악회 ‘라이프플러스(LIFEPLUS) 스치듯라이브 2019 ’를 연다. 소수빈, 브로콜리너마저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이 무대에 오른다. 매 공연 선착순으로 커피 200잔도 제공한다. 한종석 한화투자증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올해부터 봄과 가을에 열리는 ‘라이프플러스 스치듯라이브’는 바쁜 직장인이 점심시간에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음악회’라며 “LIFEPLUS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삶을 위한 문화 서비스(Inspirational Wellness)’라는 의미로, 이것을 음악을 통해 제공해드리려는 것”이라고 했다.

사옥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신영증권 역시 지난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2시부터 40분간 본사 앞 광장에서 미니 음악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퓨전재즈, 실내악 등 총 6회 공연 중 4회를 마쳤고 오는 17일, 24일 두 번의 공연이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문화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딱딱하고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려는 의미보다 문화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늘리려는 취지가 더 강하다”며 “감성을 결합한 문화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크기 때문에 충성도 고취 등 평생고객 확보 역할을 톡톡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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