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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3750억원 유상증자 단행…‘RBC 꼴찌’ 오명 벗는다

롯데손보 3750억원 유상증자 단행…‘RBC 꼴찌’ 오명 벗는다

기사승인 2019. 10. 2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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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18일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 단행
빅튜라(유) 3600억원, 호텔롯데 187억원 출자
유상증자로 재무건전성 상반기比 대폭 개선 예상
다만 퇴직연금 규제로 내년까지 리스크 이어질 듯
롯데손해보험 최원진 대표이사_이미지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21일 발표하면서 ‘JKL 호’의 본격 출범을 알렸다. 롯데손보는 이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고 최원진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이어 유상증자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재무건전성과 영업기반 강화에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롯데손보는 상반기 업계 꼴찌 수준이던 지급여력비율(RBC)을 대폭 개선해, 최 사장이 선언했던 ‘작지만 강한, 최고급 손보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 임원 출신인 최원진 사장 취임 일주일만인 지난 18일, 롯데손해보험은 빅튜라(유)와 (주)호텔롯데를 상대로 37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 빅튜라(유)가 3562억 5000만원을, (주)호텔롯데가 기존 지분 5%를 유지하기 위해 187억 5000만원을 출자했다.

이번에 이뤄진 자본확충으로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은 상반기보다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손보의 RBC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140.8%를 기록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150%)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MG손해보험(6월 말 기준 130%)과 더불어 업계 꼴찌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롯데손보의 RBC 비율은 상반기 대비 54.1%포인트 오른 194.9% 수준까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국의 규제 이슈로 롯데손보의 지급여력 리스크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6월 RBC비율 산정시 퇴직연금 신용리스크를 현행 70%에서 100%로 상향할 예정이다. 자산 중 퇴직연금의 비중이 높은 롯데손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손보의 총자산은 14조 7000억원 수준인데, 이 중 퇴직연금 자산이 6조8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의 절반 가량이 퇴직연금으로 마련한 재원인 셈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아직 결정난 것은 없지만 내년에 추가로 자본확충을 추진할 수도 있다”면서 “내년에 또다시 RBC 관련 퇴직연금 신용리스크 비율이 상향되기 때문에 유상증자·후순위채 발행·신종자본증권 등 여러 자본확충 방안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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