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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마지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가 심해지는 시기인 만큼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수험생처럼 긴장한 상태로 한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손톱을 물어 뜯거나 이를 악무는 경우가 많다. 이는 턱관절 통증으로 이어져 참기 어려운 고통을 주기도 한다.
아이디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10월1~31일 턱관절 환자(무작위 선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턱 부위 불편함이 발생한 지 얼마나 됐냐’는 물음에 ‘1년 이상’이라는 응답이 59.5%나 됐다. ‘6개월 이상 1년 미만’ 11.5%였다. 방치 이유로는 ‘어느 병원을 가야 할 지 몰라서’‘돈이 많이 들 것 같아서’ 등의 응답이 많았다.
턱관절의 정식명칭은 측두하악관절이다. 측두골(관자뼈)과 하악골(아래턱)이 만나는 지점에 관절낭, 하악과두, 하악와, 디스크, 후방인대 등을 통칭한다. 턱관절 장애는 큰 충격이나 사고, 거대 외상과 같은 뚜렷한 하나일 때 ‘원인’을 단정지을 수 있다. 하지만 이갈이나 잘못된 자세, 딱딱한 음식을 씹는 미세외상 등 여러 가지 행동이 누적돼 함께 영향을 미치는 ‘기여요인’에 의해 대부분 나타난다. 스트레스나 긴장감, 두려움, 우울감 등 정서적 문제도 기여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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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두통, 이명, 우울증, 안면비대칭, 염증 등 2차 질환을 일으킨다. 가벼운 통증에는 보톡스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사각턱 개선의 미용 수단으로 생각하는 보톡스는 턱관절 통증치료에도 자주 사용한다.
스플린트(구강내 장치)는 아픈 턱관절이 압박 받지 않게 입안에 장착하는 부목이다. 생긴 건 마치 투명교정기와 비슷한데, 마우스피스처럼 입안에 탈착할 수 있다. 턱 디스크가 원래 자리를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줘 턱관절과 교합을 안정시킨다.
외과적 치료는 보존적 치료로 해결이 어렵거나 골관절염 등 해부학적 파괴가 심한 경우에 선택한다. 홍종락 아이디병원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통증이나 불편함이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턱관절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며 “가벼운 증상부터 차례로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누군가는 관절 염증 및 골관절염과 같은 무거운 증상이 바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턱관절은 얼굴 뼈 관련 전문 지식을 이수한 구강내과에서 치료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