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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미 국방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2007년 미 육군 전쟁 준비”

에스퍼 미 국방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2007년 미 육군 전쟁 준비”

기사승인 2019. 11. 1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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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북 비핵화 외교협상에 도움되면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
"2017년 한반도 전쟁의 길 걷고 있어, 미 육군이 전쟁 준비"
"북중에 도움되는 지소미아 종료 우려, 한국 측에 표시할 것"
한미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신의 육군성 장관 시절인 2007년, 한반도가 전쟁 반발 위기에 처해 있었고, 미 육군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8월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입구에서 에스퍼 장관과 함께 의장대 사열을 마친 뒤 국방부 청사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기 위해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유지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육군성 장관 시절인 2007년, 한반도가 전쟁 반발 위기에 처해 있었고, 미 육군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가진 동행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을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외교관들에게 권한을 줘 한국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도록 하고,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문제들에 대해 협상을 통한 해결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모든 그러한(한·미 연합군사훈련 조정) 일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스퍼 장관은 군사 연습이나 훈련의 어떤 변화도 군대의 전투 준비 태세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 정부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의 조정이 고려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이 핵협상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하라며 미국에 올해 말을 시한으로 제시한 것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 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외교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육군성 장관으로 취임한 2017년의 한반도 상황과 관련, “우리는 전쟁의 길을 걷고 있었다”며 “육군이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는 나에게 매우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2017년은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던 시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으로 칭하고 북한에 대한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면서 군사적 옵션을 거론했었다. 이어 지난해 1월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핵 단추의 크기’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아 유지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 미국이 현재 5배인 50억달러를 요구했는지 질문에 “나는 숫자는 말하지 않겠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방위비 협상을 담당한) 국무부 앞에 서고 싶진 않다”며 “그러나 우리는 배치된 군대의 방위비 분담에서 아주 큰 증액을 요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분담 증액은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에스퍼 장관은 이번 주 한국 측 카운터파트(정경두 국방부 장관)와의 회의 때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미국 측 우려를 표시할 것이라며 한·일 분쟁은 북한과 중국에 도움이 될 뿐 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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