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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첫 5000억달러 돌파…전분기比 404억달러↑

韓순대외금융자산 사상 첫 5000억달러 돌파…전분기比 404억달러↑

기사승인 2019. 11. 2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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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이 또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가팔랐던 단기외채 증가 속도는 꺾이면서 외환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3분기말 현재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대비 404억달러 증가한 5026억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이 5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 자산인 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한 돈인 대외금융부채를 뺀 것이다. 대외금융자산은 만기와 금리 등이 정해져 있는 채권·대출금·차입금 등 받아야 할 돈이 정해져 있는 ‘확정자산’과 주식·파생금융상품 등 가치가 변동하는 자산 등이 모두 포함된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해외자산 일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2014년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외금융자산은 거주자의 해외투자 증가로 181억달러 늘어난 1조 6395억달러였다. 미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투자를 늘린 덕분이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감소로 223억달러 감소한 1조 1369억달러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와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한 탓이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87억달러 증가한 4798억달러였다. 대외채권이 48억달러 늘어난 9380억달러, 대외채무는 39억달러 감소한 4582억달러다.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이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외국에서 받을 돈이 갚을 돈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 중 올 상반기 증가 속도가 가팔라 외환건전성 문제를 지적받았던 단기외채에는 브레이크가 걸렸다. 우리나라의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분기대비 1.6%포인트 하락해 33.2%를 기록했다. 전체 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1.1%포인트 내린 29.2%였다.

지난 상반기 4년9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가 이번에 하락 전환하면서 주춤해졌다. 전체 외채 중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다는 것은 만기 1년 미만의 외채가 변동성이 커지면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는 위험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번에 하락전환하면서 그 속도가 주춤했다는 것은 대외지급 능력이 양호해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대외금융자산 비율은 25.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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