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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시 최대 변수 ‘수학’…중상위권 다툼도 치열할 듯 (종합)

올해 정시 최대 변수 ‘수학’…중상위권 다툼도 치열할 듯 (종합)

기사승인 2019. 12. 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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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업체 "수학에 따라 정시 결과 달라질 것"
탐구영역, 난이도 조절 실패 지적
"인문계열은 수학, 자연계열 국어 정시 전형의 키 될것"
질문에 답하는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YONHAP NO-2161>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2020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2020학년도 대학 정시전형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어렵게 출제된 ‘수학’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나형은 전년도 국어만큼 높은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올해 국어는 전년도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됐지만, 여전히 높은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가들은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한 과목을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선별해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등급 인원 준 수학, 중상위권 눈치싸움 치열 전망

3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채점결과에 따르면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커트라인)는 국어는 131점, 수학 가형은 128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의 1등급 비율은 7.43%다.

우선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132점)보다 1점 줄었다. 1등급 인원은 2만3282명으로 전년도 시험보다 1441명이 늘었다. 국어 만점자 비율도 0.16%(777명)로 나타나 전년도 비율인 0.03%(148명)보다 크게 늘었다. 국어 만점자 비율이 전년도 수능보다는 많아 비교적 쉬웠지만, 2018학년의 만점자 비율인 0.61%보다는 낮아 중상위권 다툼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난도 높게 출제된 수학은 올해 정시 전형에서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 가형은 2점이, 수학 나형은 5점이 전년도 수능보다 상승했다.

등급별 인원을 살펴보면 수학 가형의 경우 2009명이, 수학 나형은 4668명이 각각 1등급에서 감소했다. 특히 수학 나형의 경우 2등급 인원이 전년도보다 3044명 늘어나 중상위권에서의 ‘눈치싸움’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업체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김병진 소장은 “수학 나형 1등급 내에서도 점수 차가 나타나는 상황인데, 2~3등급에서도 각각 3~7점, 8~10점으로 점수 차가 발생한다”며 “수학에 따라 정시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탐구영역 과목간 표준점수 차 10점…난이도 조절 실패 지적

영어 1등급(90점 이상) 비율은 7.43%(3만5796명)로 적정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평가원은 적정 1등급 비율을 6~8%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또 다른 과목인 한국사는 전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20.32%(9만8490명)로 지난해 수능보다 16.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등급까지 누적 비율은 56.58%, 4등급까지는 72.73%로 전년 수능 대비 5~10%p 낮았다.

탐구영역에서는 사회탐구 경제의 최고점이 72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이 62점으로 표준점수가 가장 낮았다. 과목 간 표준점수 점수 차는 10점으로 전년도(6점)보다 차이가 컸다. 윤리와 사상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이 될 정도로 난이조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탐구에서도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최고점 차가 8점이나 발생했다.

한편 올해 전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15명이었다. 이 중 13명은 재학생, 2명은 졸업생으로 나타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올해는 인문계열은 수학, 자연계열 국어가 지원의 ‘키’가 될 것”이라며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 대학 지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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