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배터리·물류 등 20개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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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둥성 성(省)정부 인사와 산둥성 시(市)정부 인사로 구성된 중국 대표단은 중국 중앙정부가 최근 신규 지정한 지난·칭다오·옌타이 등 산둥성 3개시 자유무역시험구에 대한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한국 측은 산둥성 정부에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주문하는 한편 새로운 사업 기회 확대를 위한 투자환경 조성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중국 산둥성은 3일 오후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한·산둥성 개방 협력 강화 교류회’를 개최했다. 산둥성 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산둥성상무청·전국경제인연합회·중견기업연합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교류회에는 류자이 산둥성 당서기, 허창수 전경련 회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관 대사,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 등 한국과 산둥성 정·재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중국 대표단은 산둥성의 새로운 외국인투자 촉진책을 소개하고 산둥성 자유무역시험구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 8월 산둥성의 지난·칭다오·옌타이 등 3개시를 자유무역시험구로 새롭게 지정하고 정책 지원을 강화함에 따라 산둥성은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첨단장비, 신에너지·신소재, 현대해양, 헬스케어 등 5대 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우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산둥성 내 지역별 추진 방향은 지난의 경우 헬스케어·과학기술산업, 칭다오는 해양경제·국제물류·선진금융·선진제조 분야 중심 육성이다. 옌타이는 한·중·일 협력 중심 전략을 바탕으로 제조업·해양산업·항만물류 분야 육성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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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이 산둥성 당서기는 기조연설에서 “산둥성은 한국과 교류가 가장 활발한 중국의 행정구역 중 한 곳”이라며 “산둥성과 한국 간에는 26개의 우호교류도시와 67개의 우호협력도시가 있고 4247개의 한국 기업이 자리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원활한 산둥성 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 규정에 따른 투자 저해 요소를 제거하고 투지 편리화를 위해 복잡한 프로세스를 간소화할 것”이라면서 “무역·항운 간 상호연결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우수인재 창업 유도를 위해 세금 혜택과 투자 장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한·산둥성간 중요 프로젝트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진행됐다. 중국 옌타이시와 한국 평택시 간 경제협력 강화 협약서 체결을 포함해 반도체·배터리·물류·항만·금융 등 20개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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