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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상 경계, 나토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포함...사상 처음

중국 부상 경계, 나토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포함...사상 처음

기사승인 2019. 12. 0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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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영향력 확대·국제정책, 나토 동맹으로서 대처해야할 기회·도전"
나토 사무총장 "중 군사력 확대, 나토 함께 대처해야"
"중 도전 분석·이해, 균형 잡힌 방식으로 대응"
Britain NATO
영국 런던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 4일까지 진행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나토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도전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것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영국 런던주재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런던 AP=연합뉴스
중국의 부상에 대한 경계심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런던에서 3일(현지시간) 개막, 4일까지 진행되는 나토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에 나토 사상 처음으로 중국의 도전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것이라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dpa는 4일 나토 정상회의 후 발표될 성명에 “우리는 중국의 커지는 영향력과 국제 정책이 우리가 동맹으로서 함께 대처할 필요가 있는 기회이자 도전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나토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가 중국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를 다룬 보고서를 승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런던에서 “우리는 중국의 부상이 모든 동맹국의 안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이제 알고 있다”며 중국의 군사력 확대는 나토가 이 문제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방위 예산과 미국과 유럽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배치 등을 거론했다.

그는 또 나토의 소관은 유럽과 북미에 한정되지만 중국의 영향이 이들 국가에까지 미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나토가 남중국해로 이동해 가는 것에 관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 북극·아프리카에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고, 유럽에 있는 우리의 사회기반시설에, 사이버 공간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나토의 접근법은 “새로운 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국이 가하는 도전을 분석, 이해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부상을 언급했다.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나토 뇌사’ 발언에 대해 “나는 나토를 그렇게 묘사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몇 년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나토가 지난 수십년간 해왔던 것보다 더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중국의 부상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처하는 것”이 포함된다면서 “이는 이전에는 나토의 의제에 오르지 않았으나 이제는 있는 것”이며, 이러한 자체가 나토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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