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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의 명의보감] 이상호 우리들병원 박사 “하루 10분 허리운동으로 척추질환 예방”

[김시영의 명의보감] 이상호 우리들병원 박사 “하루 10분 허리운동으로 척추질환 예방”

기사승인 2020. 02. 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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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대 허리·목디스크 환자 … 노화 아닌 '외상' 탓에 발생
허리·목디스크로 마비 오면 통증 없어도 수술해야 반신불수 안돼
하루 10분 꾸준한 척추운동·적극적인 성생활 …척추건강 지름길
김시영의 명의보감(굴림)
이상호 우리들병원 박사(신경외과 전문의)는 척추질환 치료의 권위자다. 부산대 의대를 거쳐 연세대 의과대학 대학원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 제5대학 데카르트 의과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내시경 척추시술의 정립자’ ‘최소침습 척추수술의 아버지’로 불리며 세계 최소침습 척추수술을 이끌어 온 그는 저작 ‘환자는 내 몸이며 내 가족’을 통해 목과 허리가 아픈 모든 이들이 어떻게 건강한 척추를 지킬 수 있을지를 제시하고 있다. 6일 청담 우리들병원에서 그를 만났다.

-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를 호소하는 청장년층이 많은데.

“20대 후반부터 50대 전의 청장년층은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할 때다. 활동이 많다보니 다칠 확률도 큰데, 노령인구보다는 이들 연령대에서 허리나 목 디스크를 다쳐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퇴행성 질환이 아니라 대부분 외상이다. 다치지 않는 것 만큼이나 척추를 바로 세운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다. 경추만곡, 척추만곡이 유지된 자세, C자형 자세가 허리를 곧추세운 자세다. 평소 척추근육을 튼튼하게 강화하면 외부충격이 전달되도 실제 충격은 크지 않을 수 있다.”

- 척추관협착증은 중년층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척추관협착증은 과도한 사용이 원인이다. 그렇다고 늙었다고 생기는 것은 아니다. 55세 이후 잘못된 과도한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평균 65세 이상에서 많다. 현미경 수술을 많이 하다보니 저도 척추관협착증 때문에 고생했다. 경추관협착증과 목디스크 탈출증이 같이 왔다. 결국 나쁜 자세가 문제였다. 허리를 숙이고 비틀어서 일하다보니 결국 문제가 됐다. 일반인들은 평소 1시간 마다 일하고 허리를 펴주며 쉬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기는 척추관을 넓혀주는 좋은 운동이다. 실내에서 타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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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우리들병원 박사는 6일 “하루 10분 운동이 강한 허리를 만든다”면서 척추질환 예방을 위한 척추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척추수술은 수술도 문제지만 후유증 걱정에 망설이는데.

“어떤 이유든 큰 수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최소화해야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1986년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하자마자 최소침습 척추수술과 치료를 도입했다. 절개하지 않는 최초침습 디스크 수술에 이어 전신마취는 하지 않는 내시경 디스크 수술을 개발했다.
목이나 허리디스크 문제로 마비가 오면 통증이 없어도 수술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반신 마비나 반신불수가 될 수 있다. 경추 목뼈 속에는 양다리와 양팔의 감각과 운동을 조절하는 척수가 있는데, 척수는 뇌처럼 한번 상해버리면 회복이 어려운 중추신경계에 속한다. 이 척수가 만성 목디스크의 돌출된 가시뼈에 눌리면 대소변 장애가 올수 있고 사지의 힘이 약화된다. 경추디스크가 급성으로 파열돼 척수를 누르면 마비가 온다.
아프면서 팔이 안올라가면 회전근파열이지만 아프지 않은데 팔이 안올라가면 목디스크다. 72시간 내 수술하면 100% 완치된다. 걷다가 쉬어야 할 정도로 보행에 지장이 있다면 목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다. 어떤 병이든 걷지 못하면 안된다. 진통제도 소용없는 견딜수 없는 통증이나 견딜만한 만성통증이지만 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 척추질환에 식이요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1982년 이상호 신경외과 시절부터다. 척추질환 환자에게 요오드가 많은 미역국, 피토에스트로겐이 함유된 두부를 공급했다. 대표적으로 마늘요법과 감자요법이 있다. 마늘과 우유를 함께 먹는 마늘요법은 신경염과 통증물질 제거에 효과가 있다. 평소 먹지말고 아플때 먹어야 한다. 눈을 제거한 감자를 즙을 우려내 아플 때 마시면 신경통과 관절통이 줄어든다. 이게 감자요법이다.

- 적극적인 성생활도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는데.

“척추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래야 척추질환이 예방되고 질환이 있다면 완치가 된다. 수술이 잘됐어도 척추건강운동을 하지 않고 누워서 안정치료만 하면 평생 보조기를 차야 할 정도로 허리가 약해진다. 당장 움직이면 아프지만 이를 이겨내고 움직이는 사람이 나중에 훨씬 결과가 좋다는 것을 1만6000명 이상의 척추수술 환자에게서 경험했다. 보통 성관계를 하면 요통이 극심해질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성생활을 계속한 요통환자 중 35%는 전혀 지장이 없었고, 불편해서 조심했지만 성생활이 가능했던 경우도 48%로, 전체 83%가 성관계 후에 통증의 악화가 없었다. 성관계시 나오는 엔돌핀은 통증을 완화한다.”

- 척추건강을 위해 생활속에서 꼭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하루 10분간 시간을 내 허리를 단련하는 척추보호운동을 하면 요통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척추운동은 2~3개월은 계속해야 허리가 고쳐진다. 복근 강화운동이 중요한데 복근이 허리를 튼튼하게 받쳐줘 보호하게 된다. 운동 과정에서 목이 아플수 있는데, 바닥에 누워서 한 다리씩 허벅지 들기 운동을 하면 된다. 동시에 두 다리를 들면 허리를 휘게 해 요통을 일으킨다. 평소 허리를 강화해서 나쁜 자세라도 허리디스크를 견뎌내고 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능동적 예방법을 생활속에서 실천해야 한다. 걷기, 낮은 산 오르기, 제자리 자전거타기, 데멕스 기구 운동 등 허리에 안전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이면 허리에 걸리는 무게가 줄어 요통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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