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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이노베이션 성과급 최대 495%… ‘혁신’ 격려금 개념

[단독] SK이노베이션 성과급 최대 495%… ‘혁신’ 격려금 개념

기사승인 2020. 02.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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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혁신 격려금 300%·7월 KPI 달성에 따른 195%
계열사·사업부문 안 가리고 동일하게 지급
김준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제공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임직원들에게 최대 495%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키로 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배터리에서 아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비즈니스 혁신에 나서 준 구성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결정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구성원 격려금 개념에서 300%를 지급한다고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이후 KPI 달성률에 따라 7월 195%가 지급되면 최대 495%의 성과급이 약속된 셈이다. 지난해 1050% 대비해선 크게 줄었지만 40% 이상 추락한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과감한 규모다.

이번에 지급되는 300%는 그동안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고생한 구성원들의 노고를 위한 격려금 개념이다. 계열사와 사업부문을 가리지 않고 똑같이 지급된다.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준공을 3개월 앞당겼을 뿐 아니라 헝가리와 창저우 배터리 공장 구축 등 노고에 대한 응원 의지를 담았다.

7월엔 KPI 달성률에 대한 보상이 나온다. 연초에 세웠던 경영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느냐, 사회적가치(SV) 관련 추진을 얼마나 잘 했느냐 등에 대한 평가다. 성과급은 전년도 경영실적이나 여러 영업환경을 고려해 회사가 지급하는 사안이지만, 사전에 노사간 논의가 있었고 노조 위원장도 구성원들에게 이같은 이유로 격려금 개념의 성과급이 지급 된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6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0% 주저 앉았다. 순차입금도 3조원대에서 6조원대로 치솟았다. 국제유가 변동 등으로 정제마진이 악화 돼 정유사업도 시원찮았고 대규모로 진행 중인 전기차배터리 투자가 재무 악화를 불러왔다.

그럼에도 통 큰 직원 챙기기에 나선 배경 중 하나로는 배터리 전문인력 관리를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지난해 LG화학은 자사의 배터리사업 전문인력 유출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한 것으로 보고 소송전을 벌였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에 비해 연봉 수준이 높다는 배경이 알려지면서 결국 이직은 직원 처우의 문제 아니겠느냐는 인식도 커졌다. 지난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의 처우 및 복지까지 포함해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배터리·정유·화학업계는 지난해 ESS 화재 등 악재가 이어지며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 LG화학 전지부문과 삼성SDI 배터리 부문 등도 미미한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화는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주요 임원의 성과급을 당장 돈이 아닌 7~10년 뒤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장기 성과를 독려하고 책임경영을 강조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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