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후 중간고사 등 일정 고려해 최종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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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정부는 이번 추가 개학 연기 결정으로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입 일정은 개학 연기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변경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0학년도 신학기 개학일을 오는 23일에서 다음달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는 “코로나19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이번 개학 추가 연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방역당국은 학교 내에서의 감염 발생 시 지역사회로 확산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앞서 정부가 2차례에 걸친 3주간의 개학 연기와 이날 결정된 2주의 추가 개학 연기 결정에 따라 학교급별 학사 일정 변화도 예고됐다.
우선 오는 23일까지의 휴업일수는 15일로 재량휴업이나 여름방학 혹은 겨울방학을 줄여 수업일수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추가 개학 연기에 따른 수업 결손은 연간 기준으로 초·중·고교의 경우 총 수업일수 190일의 10%까지 학교장이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입 일정에서의 변화도 예고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개학 후 학사일정이 시작돼야 중간고사 등 시험 일정이나 또 1학기 평가 완료되는 시점들을 정할 수가 있다”며 “현실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으며, 학사 운영과 관련해서 결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육부는 학습공백을 줄이기 위해 원격학습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정규 수업 수준의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시도교육청 등과 자율형 온라인 콘텐츠(디지털교과서, e학습터, EBS) 등을 통해 학습자료를 제공해 왔다.
최근 논란이 된 방학중비근무자는 오는 23일부터 출근해 정상 근무하기로 했다. 이들에게는 긴급돌봄 지원, 개학준비, 청소·위생관리 등 대체 직무를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