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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워서 괜찮다” 캄보디아, 내외부 비판 직면…“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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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더워서 괜찮다” 캄보디아, 내외부 비판 직면…“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중”

기사승인 2020. 03. 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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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부 장관 "코로나19, 캄보디아는 더워서 사람간 전파 가능성 낮다"…확진자 100명 눈 앞
인권단체 "코로나19 사태를 반대파 탄압 빌미로 삼아" 비판도
훈센 총리 "국가 비상사태 선포 검토중"
APTOPIX Virus Outbreak Cambodia <YONHAP NO-3767> (AP)
캄보디아 어린이 재단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캄보디아 빈민가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는 모습./사진=AP·연합
“캄보디아의 더운 기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했던 캄보디아가 급증하는 확진자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를 정치 탄압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급증하는 확진자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크메르타임스의 25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캄보디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93명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는 지난 1월 말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달 6일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맘분행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도 1월 말 호기롭게 “코로나19가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하지만 캄보디아의 더운 기후로 (캄보디아 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7일 5주만에 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일만에 확진자 수는 93명으로 급증했다. 지난 21일부터 프레아 시아누크주(州) 시아누크빌에서 프랑스인 관광객들이 집단으로 연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수도 프놈펜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지 유력 매체인 크메르타임스도 24일 이례적으로 맘분행 보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실상 권위주의 체제인 캄보디아에서 언론이 현직 보건부 장관에게 “위기에 대처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며 내각 개편시 보건부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무척 이례적인 경우다.

빠르게 확산하는 코로나19와 급증하는 확진자 수 외에도 캄보디아는 또 다시 정치·인권문제에 대한 비판을 맞닥뜨리게 됐다. 24일 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가 코로나19 발발을 악용하여 야당 활동가들과 다른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 대응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지난 1월 말부터 캄보디아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 혐의로 17명이 체포돼 선동·음모·허위사실 유포 등 형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17명 중에는 캄보디아 최대 야당이었으나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해산된 캄보디아구국당(CNRP) 당원과 지지자 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먼라이트워치는 지역과 학교에서 돌고 있는 코로나19 소문에 대해 소셜미디어에 두려움을 표현한 14세 소녀도 체포됐다고 지적했다. 재판 전 구금상태에 놓인 이들 중 가짜뉴스를 퍼뜨리지 않고 사과하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한 12명은 구금에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은 “캄보디아 정부는 국민의 자유로운 발언권을 제한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대중들에게 적시에 제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캄보디아 정부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규모 홍보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보다 온라인 비평가들을 체포하는 데 더욱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25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에게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훈센 총리는 “그러나 시장·식당 및 소규모 상점을 폐쇄하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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