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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금통위 ‘임박’…금리 추가 인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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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4월 금통위 ‘임박’…금리 추가 인하할까?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20. 03.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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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빅컷' 기준금리 인하
3개월 무제한 돈풀기 나서
내달 금통위 동결전망 우세
전문가 "시장불안 장기화 땐 주가 정책대응 불가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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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의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든 한국은행이 다음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달에 예정에 없던 임시 금통위를 열어 ‘빅컷(big cut·큰 폭의 금리인하)’을 단행한데다 유례 없던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에 나선 만큼 우선은 정책효과부터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 유지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양상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경기를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부가 돈을 풀면서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겨우 2%대 턱걸이 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물가상승률도 올해 들어 1%대로 반등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소비가 줄면서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이 이번에는 숨고르기에 나설지라도 차후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29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다음달 9일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낮춘 이후 이를 유지해왔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올해 2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다 지난 16일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로 운용키로 결정했다.

통상 0.25%p였던 기준금리 인하 폭을 0.5%p로 대폭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사상 첫 ‘0%대’ 기준금리라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특히 26일에는 ‘한국판 양적완화’를 꺼내들었다. 한은은 다음달부터 3개월간 매주 RP(환매조건부채권)를 매입해 금융사에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기로 했다. 한은이 이처럼 전액 공급방식의 지원을 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과거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없던 조치다. 사실상 양적완화에 나선 셈이다.

한은이 이번 4월 금통위에서 동결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다. 이미 한은이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한데다 무제한 돈풀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들을 취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효과를 파악하기에는 4월 금통위까지의 시점이 너무 짧다는 얘기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금통위에서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인하 단행 효과, RP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시장이 얼마나 안정되는지 봐야하는데 2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추가 인하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양적완화를 했기 때문에 통화당국입장에서는 일종의 최종 대부자 기능으로 인해 금융시장에 돈이 원활히 안 도는 부분들을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내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당장 4월은 힘들더라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택할 것이라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코로나19가 글로벌 경기 위축을 야기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재정을 풀면서 작년 2%대를 겨우 방어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각종 글로벌 기관에서 0%대 성장 예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한은 역시 지난 2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낮춰잡았다.

물가상승률 전망도 어둡다. 지난해 9월 ‘마이너스 물가’(-0.4%)를 찍은 이후 0%대 물가승상률을 유지해오다 올해 들어 2개월째 1%대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 장기적인 추세를 볼 수 있는 근원물가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0%대 상승하는데 머물고 있다. 지난달 열린 한은 금통위 의사록을 살펴보면 한 금통위원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조적 물가상승률 하락 추세가 반전되기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아직 한은이 통화정책을 쓸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달 임시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사실상 실효하한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고 소위 우리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의 변화, 특히 주요국의 정책금리 변화 등에 따라서 상당히 가변적”이라며 “한은은 그런 여러 가지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서 모든 수단을 다 망라해서 적절히 대응할 그런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되면 하면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한국도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업 실적 하락, 시장 불안정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 등 추가 정책 대응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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