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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코로나19에 급부상한 홈 트레이닝, 전문성·다양성 갖춰야

[칼럼] 코로나19에 급부상한 홈 트레이닝, 전문성·다양성 갖춰야

기사승인 2020. 04.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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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장
김재현
김재현 (사)한국체육지도자연맹 이사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9일부터 20명대를 유지한데 이어, 17일 20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코로나19 확산이 한풀 꺾이고 있다. 확진자 감소추세가 확연해지고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은 조금씩 야외활동을 늘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정상적인 야외활동과 건강관리를 위한 스포츠활동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블랙홀은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빨아들였다. 체육시설과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제한을 비롯해 개학연기·재택근무 등 그동안 이어져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은 소통이 단절됐고, 자의와 상관없이 이어진 고립 상황은 ‘코로나블루(코로나 우울증)’라는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냈다. ‘코로나블루’는 성인 남녀 54.7%가 겪고 있을 만큼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우울감뿐만 아니라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과 면역력 저하 문제도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는 사람들 중 20.2%가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이에 사회적으로 홈 트레이닝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국민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 서비스인 ‘국민체력100’을 운영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도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어려운 환경에서의 에너지 소비 감소는 우울증과 만성질환으로 이어져 면역력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그 해결책으로 홈 트레이닝을 권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체육활동이 어려워진 국민들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집콕운동’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많은 체육단체들이 홈 트레이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홈 트레이닝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날씨와 장소의 제약 없이 몸 관리를 할 수 있는 장점을 앞세워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만들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효과는 극대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홈 트레이닝 시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성장성이 주목되는 분야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홈 트레이닝 문화를 확대·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처럼 단지 영상만 보고 따라하는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이는 무분별한 정보와 잘못된 운동방법으로 부상을 입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꼭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좁은 공간이지만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 운동 경험 유무에 따른 단계별 프로그램(기초·심화 과정 및 연령별 프로그램), 사용자의 개별적인 특성을 고려한 트레이닝은 물론 게임과 경쟁을 접목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홈 트레이닝 콘텐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앞으로 보다 전문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가정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개인의 건강관리와 운동 효과를 측정할 수 있고, ‘자기효능감’과 ‘유능감’을 확보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문화가 정착돼 스포츠 참여의 저변 확대로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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