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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4차 경기부양책 발표…일자리 살리는데 2조176억 투입

싱가포르, 4차 경기부양책 발표…일자리 살리는데 2조176억 투입

기사승인 2020. 05. 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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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위기 관련 추가 지원정책을 발표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싱가포르가가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관련 추가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퍼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330억 싱가포르 달러(약 86조 8660억 원) 규모의 신규 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정부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만큼 가능한 많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경제학자들과 시장 관측통들은 4차 조치가 100억 싱가포르 달러(약 8조7018억 원)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상회했다.

이번 발표는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지난 2월부터 3단계에 걸쳐 내놓은 600억 싱가포르 달러(약 52조1706억 원)이상의 조치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나라의 총 경기부양액은 현재 929억 싱가포르 달러(약 80조 7932억 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9.2%에 해당한다.

헝 스위 키트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이는 획기적일지라도 전대미문의 위기에 필요한 대응책”이라면서 “이 예산의 중심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세계 경제의 중대한 변화를 감안해 기업과 근로자가 더 강하게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책의 핵심 항목으로는 지난 2월 처음 시행된 임금보조금 제도의 추가 개선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근로자의 최초 월급 4600 싱가포르 달러(약 4000만 원)에서 최소한 25%를 10개월 동안 지급한다. 이는 이전 9개월에서 늘어난 것이다.

헝 장관은 다음주부터 경기가 점차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장 재개가 어려운 사업체에 대한 지원도 발표했다.

이에 체육관, 피트니스 스튜디오, 영화관, 소매점 및 이와 유사한 사업체들은 8월까지 최대 75%의 임금으로 일자리 지원 제도를 이용할 수있다.

외국인 근로자에 의존하는 기업은 연장된 리베이트와 부담금 면제 혜택을 받고, 중소기업 임대료 부담을 상쇄하는데 20억달러(약 1조7393억 원)가 투입된다.

헝 장관은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책 마련으로 일자리 4만개, 교육생 2만5000명, 재교육 자리 3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 밖에 정부가 중간 경력자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주들이 40세 이상의 직원을 채용하면 장려금이 두 배로 인상된다.

지난 세 차례의 경기부양책 중 상당 부분이 임금보조금 제도에 배정됐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해지자 두 배로 강화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무역산업부(MTI)의 발표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7%∼-4%로 내다봤다. 직전 전망치는 -4%∼-1% 였다.

이는 싱가포르가 1965년 독립한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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