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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에쓰오일 첫 희망퇴직...정유 4사 체질개선 신호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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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에쓰오일 첫 희망퇴직...정유 4사 체질개선 신호탄되나

기사승인 2020.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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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직장’으로 불리던 에쓰오일이 사상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그동안 ‘고임금 저효율’상황을 겪던 정유업계에 구조조정 신호탄을 쏜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는 4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사실상 정유업계가 구조조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정유사들은 안정적인 유가로 수익성이 고정화돼 있었고 때문에 ‘고임금 저효율’에도 인력 효율화 작업이 거의 없었다. 때문에 이번 에쓰오일의 희망퇴직은 정유업계의 인력 구조조정의 첫 단추를 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에쓰오일은 정유 4사 중에서도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인건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곳으로 나타났다. 직원 규모도 가장 커 인력 효율화도 급선무라는 지적이 나온다. 4대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률은 2017년 6%대에서 지난해 1%대까지 떨어지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인건비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4대 정유사 중 인건비와 1인당 평균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에쓰오일로 올 1분기 기준 연간급여총액은 1273억원이다. 이어 GS칼텍스와 SK이노베이션의 연간급여총액이 각각 1163억원, 868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현대오일뱅크는 552억원으로 가장 낮았다.

1인당 평균급여액이 가장 높은 곳도 에쓰오일이다. 에쓰오일의 1인당 평균급여액은 3900만원으로 SK이노베이션이 3800만원, GS칼텍스가 3500만원, 현대오일뱅크가 26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서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효율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는 직원들 규모가 가장 적은 데도 불구하고 이익이 잘 나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올 1분기 직원 규모는 2046명으로 4대 정유사 중 가장 적다. 현대오일뱅크의 작년 영업이익은 5220억원(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은 2.5%다. 반면 현대오일뱅크보다 직원 수가 1200명이 더 많고 연간급여도 700억원 이상 높은 에쓰오일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20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2%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률이 2.54%, GS칼텍스가 2.6%인 것을 감안해도 에쓰오일의 영업이익률은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의 영업활동을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수익성 지표다.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방증이다. 2017년만에도 4대 정유사들의 영업이익률은 6%대였으나 2년 만에 모두 1~2%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인건비 지출을 줄이고 인력을 효율화하는 작업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에쓰오일이 첫 타자가 됐다. 이 회사는 1976년 창사 이래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으며 대상자는 만 50세부터다. 만 50~54세까지는 기본급의 60개월을, 이후부터는 50개월, 40개월 등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내부에선 오히려 이번 희망퇴직으로 회사 내 인력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에쓰오일은 IMF 외환위기 당시를 마지막으로 2006년까지 공채를 뽑지 않았다. 인턴 전환 케이스 등이 있었으나 10년간은 신규 직원을 뽑지 않다가 2007년 1월 입사하게 된 직원들이 현재 차장급이다. 차장급과 부장급의 격차만 10년이다. 4개 정유사들의 평균 근속연수를 봐도 SK이노베이션이 9.42년, 현대오일뱅크가 13.4년, GS칼텍스가 14.7년이고 에쓰오일은 17.2년으로 가장 오래됐다.

여기에 에쓰오일은 부서들을 지속적으로 늘려오다 최근 부서 통폐합을 진행하면서 유휴 인력들이 생겨난 상황이다. 때문에 내부에선 이번 희망퇴직으로 조직 효율화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희망퇴직 대상자들은 수 십여명 수준으로 이들은 6월 말까지 근무하고 회사를 떠나게 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자 규모는 알 수 없다”면서 “이번 희망퇴직으로 인력 효율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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