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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판박이 라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

‘너구리 판박이 라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

기사승인 2020. 05. 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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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내달 1일부터 ‘라쿤(Procyon lotor)’을 ‘생태계위해우려 생물’로 지정해 관리한다고 31일 밝혔다.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이란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 생태계 등에 유출될 경우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환경부 장관이 지정·고시하는 생물종이다.

라쿤은 지난해 10월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시행으로 ‘생태계위해우려 생물‘ 관리 제도가 신설된 후 최초로 지정되는 생물종이다. 국립생태원이 최근 실시한 생태계위해성 평가결과에서 2급 판정을 받았다.

라쿤은 생김새가 너구리와 유사하고, 사람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 지금까지 약 200여마리가 국내로 수입돼 애완용 또는 전시·관람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야생동물 카페 등 체험용 유사동물원이 생겨나면서 인수공통감염병을 매개할 수 있는 라쿤이 어린이 등에게 체험 형태로 노출될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개체수도 크게 늘었다.

환경부는 라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유기돼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생존능력이 우수해 국내 고유종인 삵, 오소리, 너구리 등과 서식지를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라쿤은 광견병 바이러스 등의 감염원으로 알려져 애완·관람용으로 사람과의 접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앞으로 생태계에 유출될 경우 위해 우려가 있는 생물종 등 외래생물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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