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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일 남측비난 수위 높여...문재인 정부 불만 표시

북, 연일 남측비난 수위 높여...문재인 정부 불만 표시

기사승인 2020. 06. 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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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남 선전매체 주장에 청와대 대응은 적절치 않아"
북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대북전단 살포 비난 항의집회
북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대북전단 살포 항의 군중집회가 9일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대북전단 살포를 두고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한층 더 높이며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논설에서 “지금 적들이 표면상으로는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하루 한시도 우리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분명 북남관계를 깨뜨리려고 작심하고 덤벼드는 우리에 대한 도전이고 선전포고나 같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신문은 “후에 판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북남관계가 총파산된다 해도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응당한 보복을 가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인민의 철의 의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악의 소굴을 쓸어버릴 거세찬 분노의 파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도발과 모략의 소굴을 들어내지 않는 한 최고존엄(김정은)을 노리는 제2, 제3의 특대형 범죄가 또다시 시도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며 “남조선 당국은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감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신문은 “파국적 사태의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며 “최고존엄과 사회주의 제도를 어찌해 보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어디에 숨든 모조리 적발해 무자비한 징벌을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신문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민족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기 위해 우리 당과 정부가 애국애족의 선의를 베풀었는데 선의에 적의로 대답해 나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야말로 인간의 초보적 양심과 의리마저 상실한 비열한”이라고 주장했다.

대외 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실망감을 내비쳤다.

리영철 평양시인민위원회 부원은 통일에 메아리에 나와 “평양과 백두산에 두 손을 높이 들고 무엇을 하겠다고 믿어달라고 할 때는 그래도 사람다워 보였고 촛불민심의 덕으로 집권했다니 그래도 이전 당국자와는 좀 다르겠거니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오히려 선임자들보다 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한성일 통일전선부 조국통일연구원 실장도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묵인은) 한마디로 북남관계가 다 깨져도 좋다는 것 아닌가”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제부터 가장 고통스럽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 비방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조직 ‘조선615편집사’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라며 “조평통도 아니고 그 산하조직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주장에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오늘 비슷한 성격의 라디오 방송에서도 역시 관련한 언급이 있었는데, 그러한 비슷한 성격의 대남선전용 라디오 방송의 주장에 청와대가 직접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회의를 열고 최근 북한의 태도와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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