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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한국국제학교 11학년 학생 10명(사진)은 최근 ‘2020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 브랜드’를 펴냈다. 10명의 학생들은 지난해 가을부터 함께 모여 8개월간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베트남 유명 브랜드를 공부했다.
‘베트남을 이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란 고민에서 시작한 학생들은 그간 다루지 않았던 경제분야에 도전하기로 했다. 어려운 경제 이론보다는 일상에서 늘 접하던 브랜드를 통해 시장 생태계를 이해해보자는 작은 목표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모여 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은 올 6월,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유명 레스토랑·카페·식품부터 문구·가구·은행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의 대표적인 브랜드 120가지를 추려 소개한 ‘2020 우리가 몰랐던 베트남 브랜드’를 펴냈다.
일상에서 늘 접하던 브랜드를 공부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색다른 공부였다. 오민영(11학년) 학생은 “베트남의 유명 브랜드를 조사하며 베트남의 문화·분위기·라이프 스타일 등을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다솜(11학년) 학생도 “이번 베트남 브랜드 조사를 통해 유명한 베트남 기업들의 경영 철학을 새롭게 알 수 있었고, 베트남의 경제 성장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지도를 맡은 칼럼니스트 윤하(잡지 좋은베트남 대표)는 “어린 학생들이지만 조사를 통해 브랜드 개념을 이해하고 제한적이지만 베트남 경제와 트랜드에 대해 감을 잡은 것이 큰 성과”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공부는 물론, 교민사회와 한국기업에도 베트남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한용 하노이 상공인연합회(코참) 회장도 “브랜드는 한 기업의 역사이자 핵심 가치다. 어른들도 몰랐던 베트남 브랜드를 어린 학생들이 집약한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며 “베트남에 진출한 모든 한인 상공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