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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공항 정규직화 차분하게 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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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공항 정규직화 차분하게 풀자

기사승인 2020. 06. 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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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청년들에게 선망의 직장이다. 신입사원 연봉이 평균 4589만원으로 공기업 중 가장 많고 취업정보지 ‘인크루트’가 6월 초 조사한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순위에서 18.4%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신입사원 35명의 공채에서는 156대 1의 가공할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최근 비정규직인 보안검색요원 1900여 명을 연내 정규직으로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하자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파문은 정작 정규직전환 대상인 비정규직 내부에서 먼저 일었다. 공사 측은 당초 정부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2017년 5월 이전에 들어온 보안요원은 일정절차를 거쳐 채용하지만 그 후 들어온 요원은 필기시험 등을 치러 뽑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수많은 요원들이 채용에서 탈락될 수 있다며 보안요원들이 반발했다.

무엇보다 인천공항공사 취업을 준비해 온 취준생들에게는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중단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온 지 단 하루 만에 16만명이 넘게 동의했다. 청원인은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은 충격적이다.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빼앗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고 항의했다. 청년들의 취업 절벽이 심각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신규 공개채용이 극히 드문 상황에서 취준생들의 박탈감은 이루 말하기 힘들 지경이다.

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우리 사회의 큰 흐름에 부응하는 인천공항공사가 이번 일처리를 매끄럽지 처리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국내 비정규직은 748만명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차분하고도 냉철하게 접근하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노력을 더 해 나가야 한다. 문재인정부도 청년 실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공기업 직원의 정규직화를 어떻게 풀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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