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국민총리' 정세균, 존재감 부각 중
박원순·이재명 '배달앱 정책' 민심 공략
반기문, 정치권 스킨십...오세훈 '공정성'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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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력 대선 주자이자 당권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여의도 모처에 전당대회를 위한 캠프사무실을 계약하고 이달 말 입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24일 코로나19국난극복위 활동보고회를 마무리한 후 기자들과 만나 “3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통과된 후 제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알리는 등 출마 선언 시기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가 다음 달 4일로 종료되는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은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으로서는 자신의 아킬레스건인 ‘대권-당권’ 분리 문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당권 출마를 더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이번 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임기를 분리하는 내용을 당헌에 명문화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민주당의 전당대회 등 정국 분위기가 사실상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전개되자 잠재적 경쟁자인 여야 잠룡들도 기 싸움에 밀리지 않기 위한 ‘몸풀기’에 들어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지휘하며 존재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정 총리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철저한 방역수칙 이행을 당부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경기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사건을 거론하며 “신속하게 원인을 찾아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여야 잠룡들은 정국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문제를 두고 설전에 나섰다.
오세훈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김두관 민주당 의원의 “조금 더 배웠다고 해서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월급을 더 받는 것은 불공정”이라고 발언한 것을 겨냥해 “얼치기 좌파 본색이 민낯을 드러냈다”고 원색 비난했다. 이에 김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수 정권이 만든 ‘비정규직의 나라’에 대해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가만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맞받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19대 대선 당시 유력 잠룡으로 꼽혔던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도 오는 29일 21대 들어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나선다. 반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기후위기 그린뉴딜 연구회, 경국지모, 국가전략포럼 ‘우후죽순’ 등 3개 국회의원 연구모임의 공동 주최로 정책간담회를 열고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각기 다른 ‘배달앱 정책’을 내놓으며 소상공인의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제로페이와 민간 중소 업체들의 배달앱을 결합, 배달 수수료를 2% 이하로 유지하는 ‘제로배달 유니온’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 지사는 배달앱 수수료와 독과점 문제를 해소하고자 소비자·소상공인·플랫폼 노동자 상생 등을 위한 공공배달앱 개발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