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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1차 재고품 판매를 시작한 23일 롯데온의 매출은 평소보다 10% 올랐다. 당일 행사 시작 1시간 만에 준비 수량의 70%가 팔렸다. 소비자들은 면세점 명품이 내수 시장에 저렴하게 풀린다는 소식에 일찍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20~22일 롯데온 신규 회원 숫자는 평소 대비 일 평균 20%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은 1차 행사의 반응에 따라 2차 판매에서는 브랜드 및 상품군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흥행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일부터 롯데온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2차 오픈 행사에서는 1차보다 10배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한다. 총 29개 브랜드에서 잡화와 시계, 뷰티 기기 등 800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할인율은 시중가 대비 최대 70%로 확대했다. 롯데온에서는 ‘롯데오너스’에 가입한 고객에게 2만원 할인권을 증정하고, 1%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온으로서는 이번 면세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반복 구매를 높여야 하는 게 관건이다. 기세를 몰아 롯데온은 회원 등급제를 신설하고 우수 고객 확보에 나선다. 실적 기준에 따라 ‘MVG’ ‘VIP’ ‘GOLD’ ‘ACE’ 등 4단계로 나눠 매월 무료 배송권 및 할인 쿠폰을 등급별로 차등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롯데온은 이번 회원 등급제가 시행되면 기존 고객의 이탈은 줄어들고, 롯데온에서 반복 구매하는 우수 고객의 비율은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온의 경우 올해 1~4월 상위 0.5%의 고객 매출이 전체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우수 고객의 월 평균 매출은 일반 고객에 비해 3.6배 높다.
박성배 롯데이커머스 마케팅팀장은 “롯데온이 안정화되면서 등급제를 비롯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번 회원 등급제 신설로 충성 고객 확보 및 고객을 록인(lock-in)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