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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넘어선 中 신세대, 초봉 100만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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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넘어선 中 신세대, 초봉 100만원 육박

기사승인 2020. 07. 02.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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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100만원 넘기도
88만 원 세대라는 말이 있다. 혹자들은 오로지 한국의 청년 세대들만 일컫는 말이라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중화권으로 눈을 약간 돌리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바로 알 수 있다. 한때 한국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대만에서도 상당수 청년들은 이 세대에 해당한다. ‘헬 조선’이라는 말이 대만에서는 ‘구이다오(鬼島·귀신의 섬)’로 불려지는 사실만 봐도 현실은 잘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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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대졸자들의 취업난은 심각하다. 하지만 취업에 성공하면 대만과는 달리 합당한 대접을 받는다./제공=신징바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대만의 경우 실질 임금이 88만 원의 거의 두 배 이상인 한국과는 달리 현실이 진짜 그렇다는 것에 있다. 초봉이 25만 대만 달러(100만 원)를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청년들이 대만보다 훨씬 후진국인 태국, 베트남으로 직업을 찾아 떠나는 게 유행인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대졸 신세대들 역시 대만 청년들과 상당히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대만과는 처지가 정 반대라고 해야 한다. ‘88만 원’ 세대가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정말 그런지는 이들의 초임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신세대들의 초임이 대략 5000 위안(元·85만 원) 초반 대에 이른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에도 소폭이나마 오르면 올랐지 내리지는 않을 것이 확실하다. 대만의 88만 원 세대와 진짜 초임이 비슷하다. 시간이 지나면 역전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해야 한다.

게다가 이공계 출신들은 대체로 초봉이 6000 위안을 넘고 있다. 이들은 88만 원이 아니라 100만 원 세대로 불려도 무방한 것이다. 대만 청년들보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훨씬 좋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대만 출신 사업가 렁유청(冷有成) 씨는 “대만은 지난 20여 년 동안 발전이 정체됐다. 자연스럽게 신세대들의 초임도 별로 오르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엄청난 발전을 통해 경제 규모를 키웠다. 대졸자들의 초임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었다”면서 양측 신세대 간의 초봉 차이가 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상황은 크게 변할 것 같지 않다. 중국 신세대들의 초임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반면 대만은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대만을 압도하는 것은 이제 경제 규모뿐만이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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