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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펀드 사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검찰, ‘펀드 사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기사승인 2020. 07. 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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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연합
‘환매 중단’을 선언한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앞서 체포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관계자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오현철 부장검사)는 전날 오후 늦게 김 대표와 옵티머스 2대주주인 이모씨(45), 이사 윤모씨(43)와 송모씨(50) 등 4명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상 부정거래 행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4일 김 대표와 이씨가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앞선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옵티머스 측은 PC 하드디스크를 미리 교체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 등은 투자자들에게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수천억원을 끌어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해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등 피해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7일부터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의 규모는 1000억원이 넘는다. 지난 5월 기준 펀드 설정 잔액 5172억원 중 사용처를 제대로 소명하지 못하는 금액만 2500억원가량에 달해 추가적인 환매 중단도 예상된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옵티머스사 등 18곳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최근 옵티머스 이사이자 H법무법인 대표변호사인 윤씨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 조사에서 윤씨는 서류 위조 등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펀드 사기 등은 자신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김 대표의 지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 최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체포되지 않은 윤씨와 송씨의 심문 일정도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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