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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계열사 지분 팔고, 신세계푸드 가맹 사업…외식업계 각개전투

CJ푸드빌 계열사 지분 팔고, 신세계푸드 가맹 사업…외식업계 각개전투

기사승인 2020. 07.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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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대형 외식 업계가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거나 가맹사업을 시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일단 현금 확보 후 코로나19 장기화 시국에 대비하는 한편 향후 시장성 있는 분야에 투자키로 방침을 세웠다.

6일 식품 외식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가맹사업을 시작한다.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한 지 1년 된 신세계푸드의 신생 사업으로, 최근 국내 점포수를 35개까지 확장한 상태다.

외식업계 전반이 코로나19의 타격을 받았지만,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은 테이크아웃 비중이 비교적 높아 오히려 반사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푸드가 가맹사업에 본격 나서는 이유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노브랜드 버거에 대해 대학가·오피스·주택가·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상권에서 직영점을 운영하면서 가맹사업의 가능성을 테스트 해왔다. 가맹사업은 몸집 늘리기 보다는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즉, 매장 수나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철저한 상권검증과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한 가맹점 오픈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 주 노브랜드버거 가맹사업 안내 이후 생각보다 많은 상담 신청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빠르게 점포를 내기 보다는 수익 창출 여부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12개의 외식 브랜드 중 노브랜드 버거와 ‘쟈니로켓’ ‘오슬로’를 통해 가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쟈니로켓과 오슬로의 가맹점은 각 7개점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노브랜드 버거의 가맹 부문 확대 시 빵·패티·야채 등 원재료 소싱으로 인한 제조부문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는 등 중장기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불황에 대비해 현금을 차곡차곡 확보하는 것도 최근의 업계 트렌드다. CJ푸드빌이 최근 투썸플레이스의 잔여 지분 15%(1만6875주)를 투썸플레이스에 매각한 것이 대표적이다. CJ푸드빌은 2018년 2월 투썸플레이스 지분 40%를 홍콩계 사모펀드인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에 팔았고, 이어 지난해 4월 45%를 추가 매각했다. 현재 투썸플레이스㈜ 지분은 모두 앵커에퀴티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CJ푸드빌은 약 71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운영자금 및 CJ푸드빌 재무건전성 확보, 사업경쟁력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CJ푸드빌은 관계사에서 투썸플레이스에 대한 모든 지분을 처분하고 관계사에서도 제외하게 됐지만 ‘CJ ONE’ 포인트 및 제휴 할인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협업 관계는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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