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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옮기는 설치류 사냥, 식용 금지 中 긴장 지속

페스트 옮기는 설치류 사냥, 식용 금지 中 긴장 지속

기사승인 2020. 07. 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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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방역에 안간힘, 아직은 안정적
중국이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발 페스트(흑사병) 확산 방지에 나섰다.
환자가 추가 발생할 경우 현재 3단계인 현지 경계령을 2단계로 격상하는 것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네이멍구자치구 인근 지역인 동북3성과 베이징에 경계령을 발동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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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가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중국 방역 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사진은 네이멍구자치구 일대에 진행하는 방역 모습./제공=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틀 전 목축업자 1명이 설치류인 마못을 식용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추가 환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왕청신(汪誠信) 중국예방의학회 주임위원은 “혹시라도 목축업자에게 감염이 됐을지 모를 잠재적 환자의 잠복기가 최장 6일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상황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페스트 환자가 매년 끊임없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5명이 발생했고 1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 “아직은 환자가 1명에 불과하지만 방심하다가는 재앙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접국인 몽골에서 하루 환자가 2명이나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네이멍구자치구 환자와의 연관 관계가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중국과 극도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콩고 등의 아프리카에서 36명이 감염돼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상황이 낙관을 불허한다면서 예방 조치들을 더욱 강화하는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못을 비롯한 설치류 불법 사냥과 식용 금지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페스트 발병 고위험 지역인 네이멍구자치구와 동북3성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게 감염병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요 성과 도시의 식용동물 도매시장을 당분간 폐쇄하는 극단적 카드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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