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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내일 오전 10시까지 ‘수사지휘’ 답변 달라”…최후통첩

추미애 “윤석열, 내일 오전 10시까지 ‘수사지휘’ 답변 달라”…최후통첩

기사승인 2020. 07. 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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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공(公)과 사(私)·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어…현명한 판단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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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연차휴가를 내고 산사를 방문했다./사진 = 추미애 장관 페이스북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수사지휘권 행사에 대한 답을 9일 오전 10시까지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수사지휘권을 수용하라고 윤 총장을 압박한 추 장관이 이번엔 시일까지 정해 압박의 강도를 높인 모양새다.

추 장관은 8일 입장문을 내고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추 장관은 “공(公)과 사(私)는 함께 갈 수 없다. 정(正)과 사(邪)는 함께 갈 수 없다”며 “저도 검찰조직 구성원의 충정과 고충을 충분히 듣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형사사법 정의가 혼돈인 작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은 많이 답답하다. 우리 모두 주어진 직분에 최선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더 이상 옳지 않은 길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며 “9일 오전 10시까지 하루 더 기다리겠다. 총장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수사지휘 이행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윤 총장에게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추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연차휴가를 내고 산사에 들어가 향후 대응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산사의 고요한 아침이다. 스님께서 주신 자작나무 염주로 번뇌를 끊고 아침 기운을 담아본다”며 “무수한 고민을 거듭해도 바른 길을 두고 돌아가지 않는 것에 생각이 미칠 뿐”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수사지휘권 결정과 윤 총장과의 갈등 등 복잡한 상황에 대해 여러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전날에도 자신의 수사지휘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윤 총장을 향해 “좌고우면하지 말고 장관의 지휘 사항을 문언대로 신속하게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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