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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에이스디엔씨 주식 매수에 골머리

웅진, 에이스디엔씨 주식 매수에 골머리

기사승인 2020. 07.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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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디엔씨 측 "M&A 추진 無…경영 오판시 경영진 교체 요구할 수도"
웅진 "5월 단기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 80% 미만…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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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체 에이스디엔씨의 주식 매수에 웅진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에이스디엔씨가 주식 매수와 함께 웅진에게 “심각한 손해를 발생시킬 경우 경영진 교체를 요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심각한 손해의 기준은 웅진코웨이 인수 후 재매각에 따른 손실과 유사한 수준을 말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디엔씨, 에이스유니폼, 김태균 에이스디엔씨 대표는 지난 3월1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웅진 주식 약 80만주를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에이스디엔씨 외 2인은 웅진 지분율을 11.02%로 끌어올리면서 현 웅진 최대주주 윤새봄 외 5인(29.45%)에 이어 2대 주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김 대표가 에이스디엔씨와 에이스유니폼 최대주주여서 김 대표 결정에 따라 주주의 목소리를 일치시킬 수 있다.

에이스디엔씨 측은 앞으로 주주의 권한을 적극 행사할 계획이다. 에이스디엔 외 3인은 웅진 주식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만큼 △회계장부열람권 △이사의 해임청구권 △회사 업무와 재산상태의 검사청구권 △회사의 해산청구권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에이스디엔씨 사정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웅진 경영진이 실수를 저지르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고, 소액주주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법적으로 정해진 권한을 활용해 회사에 제안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제안 수준에 대해선 “웅진이 웅진코웨이를 재인수 후 매각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회사에 끼치면서 주가가 급락한 만큼 할 수 있다면 경영진 교체 요구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회사가 올바르게 나아가기 위해 제안을 하는 것이지, M&A(인수합병)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웅진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대해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웅진 관계자는 “아직까지 에이스디엔씨 측이 우리에게 주주 제안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웅진은 양사 규모에 차이가 있어 M&A 가능성이 없다면서도 에이스디엔씨의 주주제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웅진은 앞으로도 재무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 1분기 웅진의 부채비율은 별도기준으로 124.5%, 연결기준으로 386.1%인데 유동성 확보를 통해 차입금 규모가 1000억원대로 감소된 상태다.

웅진 관계자는 “배당(241억원), 유상감자(289억원), 북센 지분 매각(493억원)을 통해 지난 5월 970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했다”며 “현재 부채비율(79.8%) 수준처럼 양호한 부채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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