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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제 마지막 소임은 백년 수권정당 초석 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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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제 마지막 소임은 백년 수권정당 초석 다지는 것”

기사승인 2020. 07. 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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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발언하는 김종인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통합당의) 뼈대까지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면서 “백년은 이어나갈 수 있는 수권 정당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두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집권세력 내외부에서 자꾸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후 “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를 읽고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껍데기만 바꾼다’는 비판에 대해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뼈대까지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야권의 차기 대통령 후보와 관련해서는 “저에게 `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 거듭 물으시는데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제가 만드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용기있게 나서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 의제를 제시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자연히 `저 사람이다` 싶은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했다.


이하 김 비대위원장의 모두 발언 전문

저는 늘 두 가지 지점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 탄생을 도운 일, 문재인 정부 탄생의 길을 열어준 일입니다. 이에 대해 제 소박한 회고록을 통해서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왔던 이유는 친인척 관계가 비교적 간단하여 측근 가운데 물의를 일의킬 사람이 없을 것이라 보았기 때문입니다. 경제 세력의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으리라 보았습니다. 그것이 착오였다는 것은 곧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상황을 보면, 당시 민주당은 해체 직전 정당이었습니다. 지지도는 바닥이고 총선 준비조차 못하고 있었습니다. 새누리당이 압승하여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1당 체제로 갈 것이라 말하는 사람마저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았던 이유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는 건전한 야당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노력한 결과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예상을 깨고 제1당이 되었고 그것이 나중에 대통령을 탄핵하는 정치적 동력이 되었습니다.

지난 4월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제가 미래통합당 선거 운동을 도왔던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민주 정치는 굳건한 양당 체제를 기둥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20대 총선과는 정반대로 민주주의 다른 기둥이 무너질 위기를 보이자 늦게나마 선거운동을 총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총선에서 통합당은 국민의 신임을 얻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안정 심리가 크게 작용한 탓, 공천 문제, 막말 파동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 여당을 심판해야 마땅한 선거에서 야당이 심판받은 셈입니다. 대통령이 탄핵 되었을 때 이미 근본적인 혁신을 했어야 하는데 구태 정치를 거듭하는 것에 국민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총선 직후 통합당은 급히 심폐소생술을 받아야 할 환자와도 같았습니다. 정당이 부활하는 길은 어쩌면 간단합니다. 국민의 요구와 시대의 변화를 읽고 그보다 한 발자국쯤 앞에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일입니다.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합니다.

통합당 혁신의 방향도 그것입니다.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능력과 비전을 보여주면 됩니다. 독일 사민당도 기민당에게 핵심 의제를 빼앗기고 20년 가까이 정권을 잡지 못하다가, 근본적인 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정강과 정책을 모두 바꾸고 나서야 집권의 숙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통합당 대통령 후보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느냐` 거듭 물으시는데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드는 것이지 제가 만드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용기있게 나서는 사람이 있고, 다양한의제를 제시하고, 국민의 마음을 얻고, 다른 후보와 경쟁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자연히 `저 사람이다` 싶은 인물이 등장할 것입니다.

현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실정이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이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역대 이렇게 오만, 부패, 불통, 위선, 무능으로 일관하는 정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군사정권도 이렇게 제 멋대로는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입에 담기에도 민망한 일들이 집권세력 내외부에서 자꾸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다음 선거에서 여당은 필패해야 마땅합니다. 그것은 앞으로 통합당이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여부에 달려있는 사안이기도 합니다.

제가 통합당 비대위원장을 맡은 지 한 달 남짓 지났습니다. 그동안 통합당이 여러번 당명을 바꾸고 정강 정책에 일부 변화를 주기도 했지만 `껍데기만 바꾼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뼈대까지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백년은 이어나갈 수권 정당의 초석을 다지는 것이 이번 혁신의 목표입니다. 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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