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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색조 장인들, 동남아시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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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0. 07. 22. 09:21

한국 인기 컬러,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 몰이
유튜브, 인스타그램서 본 한국 화장법→제품 구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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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비보시티에 자리한 ‘뷰티박스’ 매장에 진열된 롬앤/제공=아시아비엔씨
“틴트·아이섀도우 등 한국 색조화장품을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최근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먼저 알려진 소규모 색조 브랜드들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국내의 한 화장품 전문무역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사에 이어 중소형 색조 브랜드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소비 심리가 위축됐지만 최근엔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 6개국의 화장품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8.8% 성장할 전망이다. 2017년 기준 6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91억달러(약 21조5200억원)다.

국내 색조 브랜드들도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세에 주목하고 온·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눈과 입술에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틴트·립스틱·아이섀도우·립밤 등이 대표 품목이다. 고가의 유럽 화장품, 익숙한 일본 화장품의 대안으로 한국 화장품이 자리매김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브랜드 특유의 빠른 신제품 출시, 높은 품질도 인기 요인이다.

롬앤은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 최고 상권인 동커이 빈컴센터와 이마트 내 ‘왓슨스’ 2개 매장에 입점했다. 베트남 로컬 편집숍인 ‘뷰티박스’는 비보시티·사이공센터·이온몰 등 6개 지점에 입점했다.

롬앤은 ‘쥬시래스팅틴트’로 인스타그램에서 입소문을 탄 브랜드다. 롬앤을 수출하는 황종서 아시아비엔씨 대표는 “K뷰티 산업이 힘든 시기지만 중국·베트남·일본에서 여전히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베트남 소비자와 오프라인 접점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MP한강의 색조 브랜드 ‘릴리바이레드’는 지난해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에 진출했다. 릴리바이레드 역시 국내에서 SNS와 유튜브에서 색감으로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동남아시아 3국에서도 대표 제품인 ‘쥬시 라이어 워터 틴트’ 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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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바이레드x덴스 컬래버레이션 ‘본보야지 에디션’/제공=릴리바이레드
전통의 색조 강자들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클리오는 베트남 하노이·호치민의 주거 밀집 지역에 브랜드숍 ‘클럽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던 클리오 아이섀도우 팔레트 시리즈·페리페라 틴트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에이블씨엔씨는 대표 브랜드 ‘미샤’로 베트남에 다시 진출했다. 파트너인 ‘인피니티 벤처스’가 전략적 관계를 맺고있는 현지 온라인, 드럭스토어를 활용한다. 고정비 부담이 큰 단독 브랜드숍을 운영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다. 에이블씨엔씨는 베트남·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 진출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 재진출해 연간 매출 20억원을 돌파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됐지만 소비 심리가 회복된다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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