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예상보다 빨리 반영
구자균 회장, 디지털 전환으로 위기 극복
'그린뉴딜' 정책 수혜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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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전망한 시장 컨센서스 448억원을 13.4%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매출은 1년 전보다 3% 증가한 5983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LS일렉트릭은 자동화 등 주력사업부의 실적 견조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분기 말부터 코로나 리스크가 크게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38%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 부문이 코로나 악재로 ‘개점 휴업’ 상태에 빠진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해외 사업 확장에 본격 나섰으나 2월 코로나 사태로 위축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해외 물량 감소와 수주잔고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해외 영업이 막힌 만큼 국내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자는 전략을 펼친 덕에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며 “전력기기·자동화기기·전력시스템·스마트에너지사업이 국내 시장에서 성장했고 자회사 실적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S 오너 2세인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코로나 위기를 디지털 대전환과 스마트에너지 사업 강화를 통해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최근 CEO 메시지를 통해 “디지털 전환(DT)과 글로벌 사업만이 LS일렉트릭이 살길이며 이런 때일수록 DT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DT는 기존엔 기계장치에 지나지 않던 기기들에 원격제어 기능을 탑재하고 쌍방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자동화를 넘어 자율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내 대표 제조기업이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33년간 이어온 사명 ‘LS산전’을 ‘LS일렉트릭’으로 올 3월 변경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스마트 에너지 등 육·복합 사업 영위를 염두에 뒀다.
LS일렉트릭은 충북 청주 스마트공장에 이어 지난 24일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및 디지털전환 분야 연구개발(R&D)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충북 공장은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비대면 재택 근무가 가능하고 공장 1일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다.
3분기보다 4분기 전망이 긍정적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력기기 부문에선 반도체 산업 투자 수요가 늘고 전력 인프라 부문에선 데이터센터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융합사업부는 그동안 침체됐던 내수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회복되고 태국향 철도시스템 매출이 더해지면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간 매출은 2조4381억원, 영업이익은 1757억원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대비 3.9%, 4.3% 증가한 수준이다.
융합사업부에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전력망 사업)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결된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사업 등 그린뉴딜 관련 사업을 이미 수십년간 해왔기 때문에 그린뉴딜 정책이 본격화하면 더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