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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 노원구 관제센터, 취객노린 절도범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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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경 기자

승인 : 2020. 07. 30. 18:38

관제요원이cctv를모니터링하고있는모습
서울 노원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관제센터)가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취객을 노린 절도 현행범 A씨(40대)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관제요원들이 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모습. /제공=노원구청
서울 노원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관제센터)가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통해 취객을 노린 절도 현행범 A씨(40대)를 검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구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전 1시25분께 상계동에서 발생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를 살피던 관제요원은 한 남성이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잠든 것을 발견, 범죄나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고 보고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그는 경찰 출동을 기다리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현장을 예의주시했다.

그러던 중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A씨가 버정류장에 자전거를 세웠다. 그는 버스노선을 살펴보는 척 주변을 살피다 취객 옆에 앉았고, 취객의 가방을 챙겨 도주하기 시작했다.

이 모든 장면은 폐쇄회로(CC)TV에 찍히는 동시에, 관제요원에게 목격됐다. 관제요원은 즉시 A씨의 도주로와 인상착의를 파악해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곧바로 도착한 경찰은 관제요원이 알려준 도주 방향에서 A씨를 발견, 증거물을 압수하고 그를 현행범 검거했다.

노원구 관제센터의 범인 검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오토바이 도둑 및 노상 살인피의자 검거를 시작으로 올해 2월에도 자치구 최초로 마약판매자와 구매자를 체포하는데 기여했다.

또 지난달에는 ‘부축빼기’ 절도범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만4349건의 검거 및 사전 예방 실적을 올렸다.

또 이는 ‘5대 강력범죄’(살인, 강도, 강간 및 강제추행, 절도, 폭력)를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관내에서 발생한 5대 범죄 건수는 2014년 5312건에서 지난해 3935건으로 약 26% 감소했다.

아울러 구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 에 선정됐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은 범죄나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내 2032여대의 폐쇄회로(CC)TV영상을 재난상황실과 경찰 112종합상황실, 소방서 119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을 돕는 시스템이다.

통합 플랫폼이 도입되면 대형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유관기관과 영상을 공유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범죄상황에 대한 대처도 강화된다. 수배차량 및 전자발찌 훼손자의 위치추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범죄자 조기검거에 기여한다. 어린이·치매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 실종 시 통합관제센터의 사진, 위치정보를 공유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기존 관제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찰·소방서와 연계하는 통합 플랫폼 사업을 통해 촘촘한 도시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우리구의 최우선 사업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안전도시 노원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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