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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외직접투자로 저성장·저출산 대응…한국도 기업진출 지원해야”

“日, 해외직접투자로 저성장·저출산 대응…한국도 기업진출 지원해야”

기사승인 2020. 08. 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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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저성장, 저출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우리나라도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만큼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일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일본의 최근 해외직접투자 동향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일본이 지속적인 해외투자를 통해 1990년대 이후 세계 최대규모의 해외 순자산을 축적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간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경제적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10년 이후에는 내수시장 포화에 직면한 일본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면서 해외직접투자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봤다.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순자산(자산-부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본의 해외순자산은 365조엔으로 1996년(약 103조엔) 이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의 해외투자자산은 증권투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직접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2010년 이후 직접투자의 비중은 2010년 19.6%에서 2019년 46.4%로 크게 확대됐다.

이처럼 해외자산에서 발생한 투자소득이 장기간 이어진 불황과 동일본 대지진(2011년) 등 자연재해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기조를 지속하는 데 일조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일본은 2010년 이후 중소기업의 독자적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내수시장 경쟁심화와 인구감소에 따른 시장위축 우려로 일본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풀이다.

한은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장기간 경상수지 흑자기조와 함께 저성장·저출산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에 대해 해당 지역 진출이 원활하도록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도 중요해짐에 따라 기진출기업에 대한 본국회귀, 근거리 이전 등의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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