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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늦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확보 나서야

[사설] 한국, 늦기 전에 코로나19 백신 확보 나서야

기사승인 2020. 08. 0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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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일본·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코로나19 백신 입도선매(立稻先賣)가 심상치 않다. 4일 외신에 따르면 이들 주요국이 선(先)구매했거나 장기 계약한 백신 물량은 25억회분에 달한다. 아직 생산도 되지 않는 백신을 미리 선점한 것인데 문제는 우리나라다. 한국은 K-방역으로 코로나19를 잘 예방·통제한다는 평가를 받는데 아직 백신은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미국은 사노피와 화이자를 통해 각각 6억회씩 12억회분, 아스트라제네카를 통해 3억회분을 확보했다. 모두 15억회분인데 비용만 52억 달러다. 미국 인구 3억5000만명 전체가 수회씩 맞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EU가 7억 회분, 영국이 1억9000만회분, 일본 1억2000만회분, 브라질이 1억회분을 구매했다. 중국은 시노백 등을 통해 자체개발하고 있다.

백신은 국내 개발·공급이 최선이다. 하지만 제넥신은 지난 6월부터 1상과 2상이 진행 중인데 선진국은 벌써 3상을 하고 있어 뒤떨어진 상태다. 국제기구 코벡스(COVAX)를 통해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1000만명분을 확보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주요국이 선점해 언제 공급될지 알 수 없다. 국민이 죽고 사는 문제라 백신이 공평하게 분배될지도 문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2년 1분기까지 전 세계 생산 규모는 10억명분이다. 세계 인구 78억명에 비하면 턱도 없이 부족하다. 전문가의 주장대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지 않는다면 독감처럼 매년 백신 접종을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백신 수요 대비 공급은 절대 부족이다. 돈 많은 나라가 물량을 선점하면 가난한 나라는 큰 재앙에 직면할 수도 있다.

현재 한국이 확보한 백신 물량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국내 제약사를 통한 개발과 별도로 다국적 제약사를 통한 물량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부가 주도하되 민간기업을 활용하고, 지원도 받아야 한다. 마스크 대란 때 삼성이 원자재 확보 등에 도움을 주었는데 백신도 마찬가지다. 정부 혼자는 한계가 있다. K-방역이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백신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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