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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팰리세이드, 해외출시 가속화에 증산합의 이뤄질까

현대차 팰리세이드, 해외출시 가속화에 증산합의 이뤄질까

기사승인 2020.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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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中소개…내달부터 사전 예약
중국 생산 예상과 달리 국내서 수출
美 등 이어 연내 러시아 판매도 계획
물량 늘어나면 대기기간 더 길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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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생산기지를 국내에만 두고 있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해외 출시를 가속화하면서 불어날 물량을 맞추지 못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대기기간이 더 길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최고 인기모델일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쪼그라든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는 와중이라서다. 전문가들은 미국·중국에 이어 연내 러시아까지 물량을 보내려면 노사 간 증산 합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시각이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중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팰리세이드는 다음 달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판매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현대에서 현지용 팰리세이드를 생산할 것이란 당초 현지 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전량 한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 판매하는 형식이다. 현대차는 ‘베이징현대’가 아닌 ‘현대차’ 브랜드를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올 하반기 중으로 러시아에도 선보일 예정이며 시기는 연말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에서 현재 생산하고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팰리세이드와 겹치는 모델이 없고, 수입 판매는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의 의미가 크다”면서 “팰리세이드는 기대가 큰 모델로서 현지 반응을 보고 이후 추가적인 수입 판매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올 1분기 내수시장에서 1만40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실적악화가 우려됐던 2분기에도 1만6945대로 실적 선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사실상 미국 판매량인 수출판매 역시 1·2분기 각각 1만8721대, 2만1491대로 판매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로 국내 대기기간이 다시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기기간이 6~7개월에 달했지만, 지난 3월 미국 내 코로나19의 본격적인 확산으로 수요가 감소하던 시기 현대차는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려 대기기간을 3~4개월로 단축시킨 바 있다. 하지만 미국 판매가 차츰 회복되고 중국 출시로 인해 국내 대기기간은 다시 6개월 가량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수출 물량을 돌려서 중국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면서 “국내 물량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국내 대기기간이 기존 보다 더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수요뿐 아니라 모든 수출 물량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한정된 생산량으로 해외 소비자들의 대기기간이 길어져 자칫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서 어수선한 시기에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증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해 5월 기존 월 생산량 기준 6240대에서 8640대로, 같은 해 8월 지금의 1만5000대로 증산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아직 추가적인 증산과 관련해 전해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국내 공장 증산의 경우 노조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빠르게 협의해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해외 출시를 앞두고 노사 합의를 통해 확실하게 증산을 이뤄내야 하며, 반대로 신차 출시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다시 감산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면서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소비자들이 경쟁 브랜드로 옮겨 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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