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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20. 08.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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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혈장치료제 활용
JW중외, 표적항암제로 도전
대웅·부광·신풍 등도 가제
셀트리온-질병관리본부 맞손
내년 상반기 내 치료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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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월부터 확산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백신·치료제가 절실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백신은 개발에만 수년이 걸리는 탓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개발이 가능한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약물재창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 대웅제약, 부광약품, 셀트리온, 종근당 등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GC녹십자는 지난달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태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와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사용하는 치료제다. 녹십자는 임상시험용 제제의 생산을 이미 완료한 상태며, IND 승인이 나는대로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국내에서 두 가지 종류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진행·준비 중이다. 현재 식약처로부터 만성 췌장염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임상2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대웅제약은 또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의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DWRX2003의 경우 필리핀과 인도에서는 임상1상을 신청해놓은 상태다. 대웅제약은 이 외에도 코로나19의 호흡기 증상을 치료하는 줄기 세포 관련 임상도 해외에서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부광약품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는 국내에서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레보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는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다. 항체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한 후, 이 항체 유전자를 배양해 대량생산하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CT-P59’의 IND를 승인받고 충남대병원에서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페럿을 대상으로 한 효능시험에서는 바이러스가 100분의 1로 감소했으며, 햄스터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190분의 1로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3분기 내에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 내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CKD-314’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CKD-314는 나파모스타트의 성분으로, 나파모스타트는 피종성 혈관내응고증과 급성췌장염 등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전날 이지영·장석빈 단국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를 통한 임상 치료를 진행한 결과 부작용 없이 완치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종근당은 임상2상의 진행 상황을 보고 긴급사용신청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을 지난 6월 밝힌 바 있다. Wnt 표적항암제 ‘CWP291’을 코로나19 치료용 조성물로 특허 출원을 했으며, 현재는 동물실험에 앞서 연구기관 등과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이 외에도 신풍제약,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소식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투자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임상을 시작했다는 것이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임상 결과에 따라 치료제 개발 성패도 갈리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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